활동소식

필터
6월 23일 ) 용천수조사 다녀왔습니다.

6월 23일 용천수 조사를 다녀왔습니다. 중산간에 위치한 용천수는 예부터 중산간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식수였으며 자연생태계 생명들의 삶을 이끌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관찰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조사한 용천수는 주루렛물, 절굴물, 거욱대물, 유수암, 거문덕이, 정물, 원물오름 용천수 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17002" align="aligncenter" width="666"] 주루렛물[/caption] 마을의 생명수 였던 주루렛물, 해안동의 최초 설촌지로 알려져 있다. [caption id="attachment_17001" align="aligncenter" width="677"] 절굴물(정연물)[/caption] 정연은 제주특별자치도 도청에서 서쪽으로 11km 지점에 위치하고 현주소는 광령2리 796번지 일대에 있는 샘물이다. 15세기 말엽 조선 성종때 현재 광령2리 남동쪽으로 약 1km 지점인 서당골과 남쪽으로 약 1km 지점인 산이골에 살았던 유목민들이 비옥한 농지와 온화한 기후 등 입지적 조건이 좋은 이승굴(현재 광령2리) 에 옮겨 살면서 주민들이 식수로 거악대 물을 활용하였으며 거악대 물이 부족하면 연연물을 길어다 먹었고 물이 좋아 식수 및 물맞는 장소로도 이용했고 주변에 고인물은 마소에게 먹이는 물로 활용했다. [caption id="attachment_17004" align="aligncenter" width="694"] 원물오름[/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7007" align="aligncenter" width="684"] 원물오름 용천수[/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7000" align="aligncenter" width="671"] 유수암천[/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997" align="aligncenter" width="653"] 거욱대물[...

2020.07.15.

기획연재> 제주의 목축문화 유산, 마을공동목장 2

거대한 용암동굴이 흐르는 상덕천마을공동목장 - 제주환경운동연합 양수남 대안사회국장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만 남아있는 목축문화유산인 마을공동목장은 그동안 100개 가까이 매각되고 개발되면서 현재는 51개만이 남아있다. 주로 중산간지대에 위치한 마을공동목장이 사라진다는 것은 중산간지대의 생태계가 함께 파괴되는 것이며 700여년 목축문화의 상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조사 사업 중 하나로 마을공동목장의 환경성 조사를 시작했다. 이 조사 결과를 앞으로 매달 싣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제주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만든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정확히 얘기하면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대상지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그리고 여러분에게 생소한 ‘이것’이다. 바로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이다. 생소할뿐더러 어렵기도 한 단어다. 거문오름은 사전에 예약해야만 갈 수 있는. 트레킹으로 유명한 오름으로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만장굴하면 모두 ‘아!’ 할 것이다. 만장굴은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만들어낸 수십 개의 동굴 중 하나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 중 하나인 만장굴 외에도 수십 개가 더 있다. 그렇다.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쯤, 제주 동부지역 중산간에서 격렬한 소리와 함께 엄청난 용암과 화산재가 분출하였다. 분화구에서 분출한 용암은 빠른 속도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중력의 법칙에 따라 기울어진 해변 방향, 그러니까 동북쪽으로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 빠른 용암은 지질학용어로 ‘파호이호이용암’이라 한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이 뜨거운 파호이호이용암은 무척 빠르지만 공기와 접하는 윗부분은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윗부분은 굳어지는 반면에 아래쪽은 너무나 뜨거워 용암 그대로의 모습으로 흐르고 또 흐른다. 그럼 어떻게 되었을까? 여러분이 상상한 것처럼 윗부분만 굳고 아래쪽은 용암이 흘러가버려 텅 빈 공간으로 남게 된다. 바로 용암동...

2020.07.15.

기획연재&gt; 해양생태계의 시작점, 해안사구- 협재 해안사구

기획연재> 해양생태계의 시작점, 해안사구   한림 용암동굴 지대 위에 형성된 협재  해안 사구 제주환경운동연합 양수남 대안사회국장   이번 세기말까지 전 세계 모래 해변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보고서가 나올 정도로 지구온난화 난개발로 인한 모래 해변의 유실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모래 해변에 모래를 자연적으로 공급해주는 해안사구가 파괴되면서 모래유실은 더 심각해졌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해안사구가 많이 파괴된 곳이다. 2016년 국립생태연구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제주도 해안사구의 80% 이상이 파괴되었다고 기록될 정도이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부터 회원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꾸려 해안사구를 조사 중이다. 그 결과를 매달 뉴스레터를 통해 싣고 있다. <편집자 주> 해안사구는 모래해변의 모래가 바람에 의해 날아가 쌓인 모래언덕을 말한다. 그런데 제주의 바람이 강하다보니 제주의 해안사구는 해안과 멀리 떨어진곳에서도 만들어진다. 그 중에서도 협재 해안사구는 내륙 깊숙히까지도 형성되어 있다. 바람이 강하다해도 이렇게 수km 떨어진 곳에까지 사구가 형성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일부 지질학계에서는 이것이 평상시 바람의 영향이 아니라 오래전 쓰나미같은 특정 사건에 의해서  밀려온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정밀 연구가 필요한 이유이다. [caption id="attachment_16948" align="aligncenter" width="498"] 협재사구 위성지도.협재해변에서 라온프라이빗 위쪽까지 2km가 훌쩍 넘는 곳까지 해안사구가 형성되어 있다.(daum 지도 캡쳐)[/caption] 한림동굴 지대 위의 해안사구 : 협재 해안사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한림공원 안에는 협재굴,쌍용굴이 있다. 제주도민들 중  많은 이들도 이곳을 찾아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곳이 해안사구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의문을 ...

2020.06.12.

기획연재 1&gt; 제주의 목축문화 유산, 마을공동목장

기획연재 1> 제주의 목축문화 유산, 마을공동목장   왜 마을공동목장 조사를 시작했나   제주환경운동연합 양수남 대안사회국장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만 남아있는 목축문화유산인 마을공동목장은 그동안 100개 가까이 매각되고 개발되면서 현재는 51개만이 남아있다. 주로 중산간지대에 위치한 마을공동목장이 사라진다는 것은 중산간지대의 생태계가 함께 파괴되는것이며 700여년 목축문화의 상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조사 사업 중 하나로 마을공동목장의 환경성 조사를 시작했다. 이 조사 결과를 앞으로 매달 싣고자 한다. <편집자 주>   관광객들이 제주에 와서 색다른 느낌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원 중 하나는 중산간 지대의 화산지형이다. 제주도민들도 이에 대해서는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관광객들은 그렇지 않다. 전국의 70%가 산지인 한반도에서는 평지라고 하는 곳은 대부분 논과 밭 그리고 도시이다. 그런데 제주의 중산간지대를 가면 이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게 된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독립화산체인 ‘오름’ 그리고 오름에서 흐른 용암으로 형성된 숲인 ‘곶자왈’과 함께 관광객들이 놀라는 것은 바로 광활한 초원 지대이다. 한반도에서 이처럼 탁 트인 초원지대를 볼 수 있는 곳은 제주의 중산간지대 밖에 없다. 그래서 제주도의 초지 면적은 전국 초지면적의 절반 가까이(48%)나 된다. 남한 면적의 1.8%에 불과한 제주도가 초지는 남한땅의 절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제주도의 초지 보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러한 드넓은 초원지대가 있어서 몽골은 대제국 건설과정에서 제주도 중산간지대에서 말을 키워 일본과 남송을 정벌하려고 했다. [caption id="attachment_16936" align="aligncenter" width="3264"] 제주의 초지는 전국 초지면적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사진 : 바리...

2020.06.12.

5월 30일 ) 제주 기후위기 미래세대 네트워크 OT 가 있었습니다.?

2020년 5월 30일 제주 기후위기 미래세대 네트워크 ot가 있었습니다. 기후위기를 걱정하고, 제주를 생각하는 청소년, 청년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감격스러운 날? 이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6911" align="aligncenter" width="1280"] 김정도 정책국장께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어떤 곳인지 설명해주셨습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922" align="aligncenter" width="1280"] 누구냐 넌?? 넌 또 누구냐??[/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913" align="aligncenter" width="1280"] 박빛나 활동가가 기후위기 미래세대 네트워크 활동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기후위기는 우리의 모든 것을 바꾼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915" align="aligncenter" width="1280"] ☆우리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914" align="aligncenter" width="1280"]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환경부 장관의 대답. 1.5도 상승을 막는건 불가능하다. 청소년이 미래세대니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라.   ???[/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916" align="aligncenter" width="1280"] 운영위원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모습입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917" align="aligncenter" width="1280"] 자진하여 적극적으로 하시겠다고 해주시는 참여자분들 멋집니다. 제주 청년들 멋져요. ❤️❤️❤️    간단한 환경 퀴즈 시간을 뒤로 하고, 차례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 마스크? + 사회적 거리 두기? )[/capti...

2020.06.12.

5월 26일 ) 2차 용천수 조사 다녀왔습니다.

물이 귀하던 예부터 제주인들의 젖줄이 되어준 제주의 용천수. 현재 중산간지대의 무분별한 개발, 해안매립 등으로 사라지고 있는 용천수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5월 26일 2차 용천수 조사를 다녀왔습니다. 절물 - 명도암물 - 관음사물 - 삼의악샘- 산천단물     첫번째로 찾은 용천수는 절물자연휴양림내에 위치한 절물 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16866" align="aligncenter" width="6000"] 2차 용천수 조사의 첫걸음!![/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867" align="aligncenter" width="3597"] 아름답게 핀 꽃들을 보며 용천수를 찾아 갔습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872" align="aligncenter" width="1920"] 절물 용천수에 도착했습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871" align="aligncenter" width="1920"] 이곳에 휴양을 온 사람들은 물론 주변에 있는 자연에게도 큰 힘이 되어 주는 말 그대로 '약수'입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875" align="aligncenter" width="1920"] 신선이 다녀갈 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냅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870" align="aligncenter" width="5868"] 수질 측정, 용출량 측정을 위하여 물을 받고 있습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868" align="aligncenter" width="6000"] 오손도손 제주의 용천수를 지키고 가치를 되새기기 위하여 모두 노력해주시는 모습. 멋있습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873" align="aligncen...

2020.06.12.

4.26 ) 임원활동가 워크숍 다녀왔습니다.

4월 26일 임원활동가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올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의 중점사업으로 해안사구 조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활동에 대한 설명과 이해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사계리 해안사구는 제주지역 해안사구의 특징을 파악하기 좋은 곳이자 인근에 송악산 개발사업이 연계되어 있어 현안사업에 대한 현황파악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지역입니다. 사계리 해안사구,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설명 및 탐방 등을 진행하였으며 이에 대한 해설은 현원학 임원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6786" align="aligncenter" width="5664"]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임월활동가워크숍은 시작과 동시에 무거워졌습니다. 바로 해변을 채운 돌들 때문입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787" align="aligncenter" width="5664"] 산방산입니다. 제주는 화산폭발로 인하여 형성된 화산섬입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이와 같은 절경을 보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갑니다.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790" align="aligncenter" width="5664"] 산방산 아래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온갖 잡돌과 폐기물들이 뒤섞여 이처럼 해변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자연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터무니없는 행정적 조치를 보며 모두들 말을 잃고 탄식을 내뱉었습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788" align="aligncenter" width="5664"]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에 이런 부적절한 땜질식 조치라니, 속이 탔습니다.[/caption]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임원활동가를 계속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6766" align=...

2020.05.08.

해안사구 이야기&gt;모살비를 먹던 김녕주민의 해안사구

기획연재> 해양생태계의 시작점, 해안사구   모살비를 먹던 김녕주민의 해안사구 제주환경운동연합 양수남 대안사회국장 이번 세기말까지 전 세계 모래 해변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보고서가 나올 정도로 지구온난화 난개발로 인한 모래 해변의 유실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모래 해변에 모래를 자연적으로 공급해주는 해안사구가 파괴되면서 모래유실은 더 심각해졌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해안사구가 많이 파괴된 곳이다. 2016년 국립생태연구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제주도 해안사구의 80% 이상이 파괴되었다고 기록될 정도이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부터 회원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꾸려 해안사구를 조사 중이다. 그 결과를 매달 뉴스레터를 통해 싣고 있다. <편집자 주> 김녕 해안은 새까만 빌레 용암(파호이호이용암)이 마치 넓은 평원처럼 펼쳐진 곳이다. 용암동굴을 만드는 용암인 파호이호이용암이 흐르다가 굳었기 때문에  지면이 평평하여 넓은 평원처럼 보이는 것이다. 제주도 중산간 지대의 벵듸(넓고 평평한 들판 또는 벌판을 뜻하는 제주어)에도 파호이호이용암이 굳은 넓은 평원이 자주 보인다. 이런 곳에는 나무가 자라기 어렵고 농경지를 만들기가 어려워 주로 목축의 장소로 이용된다. 수산 벵듸(수산평)에 가보면 광활한 암반 위에 초원지대가 펼쳐져 있음을 확연하게 볼 수 있다. 이때문에 제주도가 원제국의 직할통치를 받던 시절, 원나라가 일본과 남송을 정벌하기 위해 이 수산벵듸에  우리나라 최초의 목마장인 탐라목장을 설치한 것이다. 이러한 파호이호이용암이 굳은 지면 아래에는 용암동굴이 형성되어 있다. 선흘 곶자왈의 지질도 이 파호이호이용암이다. 그래서 선흘 곶자왈에는 용암동굴과 용암 습지가 많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바닷가 중에서 이러한 파호이호이용암의 특징이 잘 나타난 곳이 김녕 해안이다. [caption id="attachment_16753" align="aligncenter" width="960"]...

2020.05.08.

오등봉공원 조사 보고서

오등봉공원 조사 보고서 제주환경운동연합 / 2020.4.2.     조사 개요   ○ 조사 기간 : 1차(2020.2.25.) / 2차(2020.3.4.) / 3차(2020.3.20.) ○ 조사 구역 : 오등봉공원(제주연구원~한라도서관~연북로 일대) - 오등봉공원내 한천(한북교~고지교) 약 2km 구간 - 아파트 단지 예정 부지 - 오등봉(진지동굴 등) ○ 조사자 : 정봉숙,강희순,양수남,박빛나       조사 대상지 개요   - 오등봉공원은 도내 244곳의 도시공 원 중 한 곳. 제주시 도심과도 매우 가까운 공원으로서 많은 시민들이 산책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음. 오등봉공원 안에 오등봉(오드싱오름)과 병문천, 한천이 있음.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내용은 호반건설 등 컨소시엄에서 비공원 9만㎡ 부지에 아파트 1630세대를 짓고 43만㎡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임. Ⅰ. 생태계 조사 1.오등봉공원내 한천(고지교~한북교 약 2km 구간) 1) 개요 한천(漢川)은 한라산 백록담 북벽에서 발원하여 제주시 중심을 가로질러 바다까지 이어진 큰 하천이다. 한천은 길이 약 16km로, 제주도에서 가장 긴 하천이다. 한라산 정상에서 발원하여 제주시 오등동, 오라동을 거쳐 용담동 용연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하류 구간인 오등봉공원 내 한천 구간은 약 2km로서 한라산국립공원 상부에 있는 한천 고지대 상류계곡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만큼 수려한 경관과 생태계를 갖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16673" align="aligncenter" width="567"] 오등봉공원내 한천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상록활엽수림이 형성되어 있다[/caption] 2) 지질․경관 ○ 한천도 제주도의 여타 하천처럼 물이 쉽게 스며드는 조면암으로 지반이 이루어져 대부분의 구간에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다. 하지만 중간 중간 큰 소(沼)들이 형성되어 있어서 생태계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의 경관은 ...

2020.04.17.

땅이 숨쉬는 구멍, '숨골' 조사

제주제2공항 예정지 동굴조사 땅이 숨쉬는 구멍, '숨골' 조사 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조사모임 온평리는 제주의 건국 신화가 깃든 마을이다. 마을 안쪽에는 제주 섬에서 탐라국을 세운 고․양․부 세 신인과 벽랑국 세 공주가 결혼했다는 ‘혼인지’와 신접살림을 차렸다는 ‘신방굴’이 있다. 마을 해안에는 벽랑국에서 배를 타고 온 공주들과 곡식, 가축이 내렸다는 황루알이 있다. 마을 전체가 신화의 장소인 셈이다. 즉, 온평리는 탐라국이 시작된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탐라건국 신화가 담긴, 제주도의 뿌리가 담긴 온평리를 포함해서 신산리,난산리,수산리에 제2공항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마을 4개와 초원지대, 오랜 시간 일구어온 밭과 과수원, 선친의 묘가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와 함께 또 하나 위기에 처한 것이 있다. 바로 땅 아래 있는 동굴이다. 온평리를 포함한 이곳 일대는 ‘온평리현무암’이란 용암이 흐른 곳이다. 마을과 농경지가 용암동굴을 만드는 용암인 파호이호이용암(빌레용암)위에 형성된 마을이다. 마을 내륙에서부터 해안까지 빌레용암의 흐른 흔적이 남아있다. 마을 안쪽은 빌레용암이 흐르다가 가스 등 압력에 의해 부풀어 오른 ‘튜물러스’란 용암지형이 산재해있고 튜물러스 위에 울창한 상록활엽수 군락이 형성되었다. 그래서 밭들 주변으로는 ‘튜물러스 상록활엽수 군락’이 감싸 안고 있는 특이한 곳이다. [caption id="attachment_16649" align="aligncenter" width="4032"] 제2공항 예정부지의 모습. 밭과 '튜물러스'위에 형성된 상록활엽수림이 공존하는 특이한 곳이다[/caption] 그래서 이 마을 일대는 ‘농경지와 용암지대 숲’이 공존하고 있는 특이한 곳이다. 척박한 환경을 일구고 살았던 제주민들의 피땀의 흔적과 용암대지 숲이 공존하는 제주만의 풍경과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곳인 것이다.  이처럼 파호이호이용암(빌레용암)이 흐른 지역은 필연적으로 동굴이 분포한다. 실제로 제2공항 부지 경계 주변에...

2020.04.16.

2020년 첫 용천수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03.18)

용천수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합니다. '생명수', '제주의 젖줄', '섬의 보물', '역사의 보고' 제주와 제주인들에게 용천수가 특히나 소중한 것은  물 그 자체뿐만 아니라 역사화 문화가 생생히 담긴 존재이기 때문일 겁니다. 올해도 제주환경운동연합에서는 제주의 용천수를 모니터링을 하였습니다. 난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산간에 위치한 용천수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의 활동가, 생태환경팀 회원들은 3월 18일, 아직은 다소 쌀쌀한 봄 날씨 속에서 첫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 올리소물 위치: 제주시 영평동 2791 [caption id="attachment_16569" align="aligncenter" width="3264"] 올리소물의 주변 전경입니다.  용출지점은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로 바로 아래에 위치해있습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570" align="aligncenter" width="3264"] 옹기종기 함께 모여 열심히 이야기를 들으시는 열정 넘치는 생태조사모임 회원분들!!?[/caption]   ◆ 동새미물 위치: 제주시 월평동 1381 [caption id="attachment_16591" align="aligncenter" width="1440"] 이곳은 동새미물입니다. 사진에 왼쪽을 보시면 검게 그을린 모습이 보이시죠? 이곳은 일종의 민간신앙, 무속신앙과 관련하여 이용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사진.정봉숙)[/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576" align="aligncenter" width="1440"] 동새미물의 전경입니다. 용천수의 유량을 측정하는 모습입니다. 나무가 있는 절벽 아래 바위 틈 사이에서 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 상태는 육안으로 보기에 맑고 깨끗했으며, 용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었습니다.(사진.정봉숙)[/caption] [caption i...

2020.04.13.

기획연재&gt; 해양생태계의 시작점, 해안사구 : 한동리 단지모살 이야기

주민들의 공동자원 창출 역사가 담긴 구좌읍 한동리 단지모살 이야기   제주환경운동연합 양수남 대안사회국장 이번 세기말까지 전 세계 모래 해변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보고서가 나올 정도로 지구온난화 난개발로 인한 모래 해변의 유실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모래 해변에 모래를 자연적으로 공급해주는 해안사구가 파괴되면서 모래유실은 더 심각해졌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해안사구가 많이 파괴된 곳이다. 2016년 국립생태연구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제주도 해안사구의 80% 이상이 파괴되었다고 기록될 정도이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부터 회원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꾸려 해안사구를 조사 중이다. 그 결과를 매달 뉴스레터를 통해 싣고 있다. <편집자 주> 제주환경운동연합 조사팀은 지난 3월과 4월 초에 대정읍 사계 해안과 상모리의 해안사구, 구좌읍 한동리 단지모살을 찾았다. 사계 해안의 경우 환경부에서는 선사시대 사람 발자국이 발견된 일대만을 사구 목록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용머리 해안 옆에도 사구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환경부에서는 하모리 사구만을 목록에 올려놓았으나 상모리의 해안사구도 빠뜨렸다. 그리고 구좌읍 한동리의 단지모살도 대규모의 해안사구이지만 환경부의 해안사구 리스트에는 올라있지 않다. 이외에도 환경부의 해안사구 목록(이력관리 사구)에 올라있지 않은 해안사구를 대상으로 3~4월에 조사를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글에서는 아직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구좌읍 한동리의 단지모살을 중심으로 쓰고자 한다. 한동 주민들의 애환이 담긴 단지모살 구좌읍 한동리의 단지모살은 인근 바닷가와 거의 1km가량 떨어져 있는 사구이다. 보통 해안사구는 조간대-전사구-배후사구로 이어진 형태를 갖고 있다. 그런데 단지모살은 조간대, 전사구와 동떨어진 배후사구만 갖고 있다. 이는, 해안에서부터 중간에 농지 등의 개발이 되면서 전사구는 사라지고 배후사구만 남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옛 문헌에 따르면 이 ...

202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