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현안과 대안을 위한 공론의 장이 되기를”

 

반갑습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의 자연을 황폐화시키며 제주인의 삶을 위협하는 환경오염과 파괴적인 개발로부터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을 지켜내고, 이 땅을 살고 있는 생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삶의 터를 일구어 나가기 위해 창립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에서 ‘잘 살아 보세’라는 구호를 외치며 성장과 개발 논리로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과 무역규모가 전 세계 10위를 넘나드는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환경적으로는 전체 146개국 가운데 자연자원관리 부실 145위, 생태계 부하 144위,  개발 확대 135위, 자연보전지역 131위라는 부끄러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성장과 개발 논리를 앞세우며 금수강산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제주도정은 국제자유도시라는 괴물을 만드느라 제주섬을 온통 아스팔트로 뒤덮고 곶자왈과 해안을 훼손하는 한 편, 초고층 빌딩을 제주의 상징이라고 둘러대며 천혜의 자연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말이 없던 자연이 ‘더 이상 나를 파괴한다면 너희를 부양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자연은 미래세대의 자산이요, 인류의 보배입니다. 이곳을 방문하신 여러분. 더 늦기 전에  미래세대와 세계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주의 환경지킴이가 됩시다.

 

 

이 자리가 제주 환경 현안을 알리고,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공론의 장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김민선 정봉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