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제주도는 금오름 분화구 내 습지 양서류 서식지 보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관리자
발행일 2023-03-31 조회수 216


제주도는 금오름 분화구 내 습지



양서류 서식지 보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금오름 분화구 내 돌탑 원상복귀 해야 ”



“양서류 서식지 보전을 위해 대책 마련해야”



 
오름 훼손으로 논란이 되었던 금오름이 양서류 서식지 훼손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금오름은 산정상부 52m 가량 깊이의 분화구가 형성된 화산체로, ‘금악담’이라 불리는 화구호 습지를 지닌 오름이다. 이곳은 우마를 방목했던 곳으로 유기물이 풍부하여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를 비롯하여 제주도롱뇽, 큰산개구리 등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하는 곳이다. 최근 조사에서 이곳에 서식하는 맹꽁이 330여 개체와 10만여 개의 맹꽁이 알이 확인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금오름이 각종 매체에 소개되고, 사진 명소로 주목받게 되면서 탐방객 증가에 따른 오름 훼손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탐방객들이 금오름 정상 분화구의 습지 주변에 무심코 쌓은 돌탑으로 인해 양서류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
피부 호흡을 해야 하는 양서류는 피부가 항상 촉촉해야 공기 중의 산소가 녹아 체내에 공급될 수 있으므로 물과 가까운 곳이나 숲이 우거진 곳에 산다. 하지만 금오름 분화구 내부에는 그늘이라 할 수 있는 식생이 없어 화산송이가 양서류의 유일한 그늘막이 된다. 하지만 탐방객들이 습지 주변에 널려있는 돌들을 주워 무심코 쌓은 돌탑이 양서류의 서식지를 훼손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양서류는 먹이사슬에서 하위 소비자와 상위 소비자를 연결하며, 물 생태계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뭍 생태계로 옮기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이처럼 양서류는 물과 뭍 생태계의 건강성을 대변하는 생물로서 그 보호 필요성과 가치는 높다.
그동안 탐방객 급증에 따른 금오름 훼손 문제가 지적되었지만 제주도는 금오름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오름의 관리와 관련해 제주도가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하지만 법정보호종을 비롯한 생태계의 심각한 훼손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는 이제라도 긴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제주도는 오름 분화구 내 습지 주변에 만들어진 화산송이탑을 원상 복구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금오름 분화구 습지의 보전방안을 수립·시행하고, 이와 유사한 사례는 없는지 도내 오름의 이용 및 보전관리 실태점검에 나서야 한다.<끝>
 


제주환경운동연합(김민선·정봉숙)



 
[caption id="attachment_20525" align="aligncenter" width="500"] 금오름 분화구 내 돌탑[/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526" align="aligncenter" width="1600"] 비가 충분히 내려야 물이 고이는 건습지의 특성을 보이는 금악담은 그늘이 없어 돌 밑이 양서류들의 서식지가 된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528" align="aligncenter" width="1600"] 제주도롱뇽은 이미 번식을 시작했지만 알 또한 햇빛을 피할 곳이 없다.[/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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