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주 천미천, '이곳만은 꼭 지키자' 환경부장관상 수상

관리자
발행일 2022-10-24 조회수 122



하천정비사업으로 훼손위기 천미천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꼭 지키자환경부 장관상 수상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훼손위기 자연·문화유산 6곳 발표,



제주 천미천 ‘이곳만은 꼭 지키자’ 환경부 장관상 수상



[caption id="attachment_19971" align="aligncenter" width="640"] 제주 천미천 이곳만은 꼭 지키자 환경부장관상 수상[/caption]
 
제주 천미천이 202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22일 문학의 집 서울산림문학관에서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 6곳에 대한 발표와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이곳만은 꼭 지키자’는 환경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하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사장 조명래)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공동주최하는 환경·문화유산 보전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역주민과 NGO가 제안하고 전문가들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번 시상식에서 제주 천미천을 응모한 제주환경운동연합에 환경부 장관상을 전달했다.
[caption id="attachment_19972" align="aligncenter" width="640"]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천미천은 기암괴석과 다양한 소를 형성하고 있다[/caption]
천미천은 제주도내 143개 하천 중에서 가장 긴 하천이다. 제주의 하천은 한반도의 하천과 달리 대부분이 건천으로 물이 흐른다 하더라도 중류나 하류에 잠깐 흐를 뿐이다. 그러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기암괴석과 소(沼)가 있고 하천 양안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의 하천은 제주 녹지의 핵심축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생태축은 식물을 고도별로 관찰 할 수 있는 식물교과서이며, 수많은 야생동물의 이동통로와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는 천미천에 대해 육지의 하천정비와 동일하게 양안에 제방을 쌓는 방식으로 하천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치수측면의 하천정비방식이 하천의 종적 깊이 치중하면서 하상을 파괴하면서 암반을 제거하는 형태로 하천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하상에서 채취한 암석으로 하천 사면에 석축을 쌓아 올리면서 하천 사면은 인공사면으로 변해가고 있다. 하천정비는 사면의 무성했던 식생을 파괴하여 한라산부터 해안까지 이어져오는 식생의 수직분포를 단절시키고 있다.
 
더욱이 하천정비사업은 1990년대 초반부터 진행되었지만 단 한 번도 홍수피해 저감효과 분석이나 경제성 분석, 생태환경적 점검이 없어 현재까지도 반복되고 있으며, 하류와 중류에 이어 최근에는 상류지점까지 하천정비가 예정되어 있어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통틀어 천미천의 실제 정비될 구간의 길이는 11.338km이다. 11km에 달하는 하상과 수많은 소(沼) 그리고 양안의 숲은 사라질 예정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하천정비사업으로 훼손되는 환경적 손실은 엄청나다. 특히나 제주는 하천의 특성을 무시하고 육지의 하천정비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제주 생태계 핵심축의 훼손이 심각하다”라며 “천미천 하류의 훼손이 현저하고 중류에 이어 상류까지 하천정비사업이 확산되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주 천미천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꼭 지키자’의 환경부 장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하천정비사업으로부터 천미천 보전운동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2022. 10. 24.



 


제주환경운동연합(김민선·정봉숙)



Attachments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