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프로그램] '얘들아, 오등봉공원 가자' 비하인드 스토리

관리자
발행일 2022-07-14 조회수 199



2022년 7월 12일 오전, 오등봉공원 인근 보물섬학교 아이들과 오등봉공원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보물섬학교는 오등동에 위치한  '함께 크는 우리 아이'라는 공동육아 철학을 기본으로 운영되는 제주 유일의 공동육아 대안학교 입니다. 보물섬학교 고학년과 청소년과정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하였는데 이미 오등봉공원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었습니다.



하여 오등봉공원으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와, 지금 시기에 관찰하기 좋은 양서류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이 번호를 보고 단번에 그 의미를 알아차렸습니다. 잘려나갈 나무임을요...



최소 20년 이상의 이곳에서 뿌리를 내렸던 나무와 그 나무들이 이루던 숲을 대규모 아파트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현실에 안타까워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활동가로서 미안함이 컸습니다.






오등봉공원 바로 옆으로 한천이 지나갑니다. 한천에는 제주에서 관찰할 수 있는 양서류 대부분이 서식합니다. 또한 민물에서 사는 어류들도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개구리와 도룡뇽, 올챙이와 민물어류를 관찰했습니다.



야생동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3대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물, 풍부한 먹이원, 서식지입니다. 오등봉공원의 개발부지와 한천을 별개의 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양서류는 먹이사슬에 있어 중간에 위치합니다. 이들은 조류와 파충류, 포유류의 먹이가 되어 상위포식자들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하천의 고인물에 유기물과 해충을 먹이원으로 삼기 때문에 물이 오염되는 것과 해충이 창궐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로서 한천과 오등봉공원의 생물종다양성을 단단하게 받쳐주는 축이 바로 이 양서류들입니다.



오등봉공원과 한천의 생물종다양성은 이렇게 흔하다고 치부되는 생물들 덕분에 탄탄한 것입니다.




아이들과 양서류 관찰을 하고  먹이사슬과 생물들의 유기적 관계를 설명하고 기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이곳을 소중히 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준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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