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슈퍼 엘니뇨 발생우려 비상상황! 기상이변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 필요하다

관리자
발행일 2023-05-17 조회수 125



슈퍼 엘니뇨 발생우려 비상상황!
기상이변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 필요하다



“기상청, 5월~7월 엘니뇨 발생 전망, 올여름 강한 폭우와 폭염 우려”
“7년만에 슈퍼 엘니뇨 발생 우려에도 제주도 특별한 대응체계 없어”



기후위기의 시대 기상이변에 대한 대응은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하는 중요한 정책이다. 그만큼 기상청이 내놓은 기상전망을 적절히 반영하고 그에 따라 비상대책을 수립해 가동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올해는 슈퍼 엘니뇨 발생이 거론되며 그 어느 때보다 기후재해 대비를 위한 능동적인 행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올해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지난 3월 기상청은 6월에서 8월에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그러던 것이 불과 한 달 만인 4월 24일 새로운 전망이 나오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해수면 온도가 빠르게 상승해 엘니뇨가 5월에서 7월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엘니뇨가 빠르게 발생하다보니 엘니뇨가 절정에 이를 시기도 9월에서 10월로 거론되고 있다. 보통 엘니뇨가 최절정에 다다르는 시기가 11월에서 12월이었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엘니뇨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기상청들은 열대 태평양 엘니뇨 감시구역(남위 5도∼북위 5도ㆍ서경 170∼120도)의 해수면 온도가 4월부터 급상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번 달부터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엘니뇨가 발달하게 되면 가뭄과 폭우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최근 기후위기가 이런 현상을 강화해 강력한 기후재해를 불러오고 있음은 이미 전세계가 동의하는 사항이다.
특히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경우 슈퍼 엘니뇨라고 칭하며 심각한 자연재해 위험을 경고하는데 올해의 경우 호주 기상청은 2도 이상, 우리나라 기상청은 1.5도 이상 해수면온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7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5년에 발생한 슈퍼 엘니뇨에 따른 우리나라의 피해 상황을 보면 태풍, 집중호우 등과 같이 단기간 큰 피해를 내는 기상재해는 없었지만, 강수량 부족에 가뭄이 오랜 기간 지속되었고 봄철과 겨울철에 이상고온이 자주 나타나는 등 기상이변이 심했다. 한편, 11월에는 가을장마라고 언급될 정도로 잦은 비가 내려 수확기를 맞은 농작물에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도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는데 5월부터 온도가 급격히 올라 폭염이 기승을 부렸고, 10월에 들어서면서 계속된 비로 농업분야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여 농민들이 특별재해구역선포를 정부에 요청하기까지 했다. 이 시기 세계적으로도 기상이변이 크게 발생하여 인도 남부에선 4월 최고 기온 48도를 기록하며 2330명이 사망하는 등의 심각한 문제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엘니뇨로 인해 기후재해가 당장 눈앞에 닥칠 것이 명백한 상황이다. 특히 빠르게 발달한 엘니뇨가 최절정에 다다르는 시기도 앞당겨져 이에 따른 기후재해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지도 걱정이다. 이례적인 엘니뇨로 기후재해의 규모와 크기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기에 한국의 기후위기 최전선인 제주도는 엘니뇨 발생으로 얼마나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인지 우려가 크다.
이렇듯 엄청난 재해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기에 철저한 준비가 절실하다. 제주도는 매해 풍수해 대책을 마련하여 대응을 한다고 하지만 이번 엘니뇨 발생 등 새로운 내용은 계획에 들어가 있지는 않다. 계획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각종 현황 정보를 근거로 능동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 특히 기상청에서 다달이 엘니뇨 발생에 대한 전망과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대응상황 점검과 필요시 긴급대응이 가능하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더욱이 가장 근래에 발생했던 2015년 슈퍼 엘니뇨 당시를 충분히 복기하여 어떤 피해가 어떤 형태로 발생했는지 그에 따라 피해 발생을 예방하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논의하고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제 시간이 없다. 엘니뇨가 발생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올여름 막대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영향이 올해 내내 우리를 괴롭힐 것이 너무나 명백하다. 강력해진 기후위기가 엘니뇨로 발생한 기후재난의 크기를 더욱더 키울 것이 확실하다.
대비할 시간이 많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제주도가 엘니뇨 발달 상황을 잘 살피고 사전에 대비책을 충분히 마련해야 도민사회에 발생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제주도가 곧 닥칠 심각한 기후재해 위기를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부서별 분산된 대응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곧 다가올 기후재해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기를 요구한다. 끝.

2023. 05. 17.



제주환경운동연합(김민선·정봉숙)



슈퍼엘니뇨_대응촉구_논평_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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