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 조사 | 서귀포시 상예동, 색달동(2024년 1차)

관리자
발행일 2024-03-13 조회수 15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018년부터 매립, 훼손, 고갈되는 용천수를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서귀포시 동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의 용천수를 조사하여 시민들의 길동무가 될 가이드북을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동지역에는 95개의 용천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 조사하고, 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용천수의 현재 상태를 진단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곁에 소중한 자원으로서 관리 및 보전되도록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용천수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올해 첫 용천수 조사 대상지역은 상예동과 색달동이었습니다.
상예동에는  7개, 색달동에는 2개의 용천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 상예동 - 궷물, 거슨물(신양천), 구시물, 대왕수, 소왕수, 조명물, 남바치물
* 색달동 - 생수(생수물), 퐁남물
 
각 산물에 대해 자세한 정보는 12월에 발간되는 용천수 이야기7을 참고해주세요.
산물에 대한 간략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궷물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여 제외되었습니다.)
 


  1. 거슨물(신양천) | 서귀포시 상예동 4721-2 수정사 입구 부근






[caption id="attachment_21664" align="aligncenter" width="1500"] 이 산물은 설촌의 근거가 되는 물로 일주서로 수정사란 표석이 있는 길로 들어서면 사찰 입구에 못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 거슨물이란 이름의 유래는 한라산쪽으로 솟아 거슬러서 흐른다고 하여 거슨물이라 한다. 거슨물은 상예 2동 마을의 식수로 사용한 산물로 '신양천'이라고도 해서 산물에는 신양천이라 새겨진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마을의 식수원이었지만 지금의 용출량은 예전만 못하다. 용출구가 있는 돌담을 제외하고는 시멘트 구조물로 정비된 것인데 '신양천 1972.3.27'이라고 기재된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정비된 것으로 추측된다.[/caption]
 

2. 구시물 | 서귀포시 상예동 산 9 군산오름 탐방로 내



[caption id="attachment_21665" align="aligncenter" width="1200"] 구시물은 군산오름 동남쪽 산중턱에서 나오는데 동굴같은 궤에서 솟아 나와서 ‘굇물’로도 부르기도 한다. 이 산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줄기가 마르지 않아 옛날부터 기우제를 지낼 때 이 물을 제수로 하여 제를 지내면 비가 내렸다고 한다. 군산은 제주도에는 몇 안되는 남자형의 오름 중 하나로 구시물로 소원을 빌면 효험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불치의 피부병도 이 물로 목욕을 하면 깨끗이 낫는다고 한다. 지금은 2011년 민간모임의 지원으로 소박하게 단정해 놓았다.[/caption]
 

3. 대왕수 | 서귀포시 상예동 1159-1



[caption id="attachment_21666" align="aligncenter" width="1200"] 이 물은 소왕수보다 물의 양이 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큰미울(큰이물)이라고도 한다. 큰미울은 산물이 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대왕수(大王水)는 한자의 뜻을 빌어 표기한 것이다. 이 산물은 일제강점기(1930년)때 시멘트로 포장하고 4개의 물칸으로 구분했다. 대왕수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물통이 ‘왕(王)’자 모양을 하고 있다. ‘왕’자 모양으로 정비하고 대왕수라 부르는 이유는 아무리 가물어도 수량이 줄지 않고 일년내내 솟아나 예래동 지역에서 가장 큰 산물을 만들기 때문이다. 제주에서는 대단히 큰물이라는 의미로 왕물이란 표현을 쓴다. 이 물은 1935년 일본군 삼산부대가 주둔할 때 사용하였으며, 1951년 육군 제2훈련소 제2숙영지로 연대병력이 주둔하여 이 물을 사용하여 수력발전을 통해 부대의 전력을 공급하기도 했다. 현재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보호되고 있어 빨래나 목욕을 금지하고 있다.[/caption]
 

4. 소왕수 | 서귀포시 상예동 1157



[caption id="attachment_21667" align="aligncenter" width="1200"] 왕물에 비해 적다는 의미의 소왕물이 대왕수 서쪽 30m 떨어진 곳에서 솟나아고 있다. 산물은 암벽 밑에서 용출되는 산물로 대왕수보다 소는 양이 작다고 해서 ‘지는물’이라고도 한다. 지는물은 대왕수에 비해 용출량 싸움에서 졌다는 의미이다. 이 산물은 물터 주변을 돌담으로 둘러싼 채 시멘트 포장된 곳을 제외하고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대왕수는 식수와 여성들이 이용한 물이라면 소왕수는 남성들의 피로를 푸는 목욕탕의 역할을 한 남자전용의 산물이다. 이 산물도 이 일대의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빨래나 목욕이 금지되고 있다. 소왕수 바로 곁 남쪽에는 미나리를 재배하는 밭이 있으며, 소왕수 물맛이 좋아 미나리 역시 맛이 좋다고 한다.[/caption]
 

5. 조명물 | 서귀포시 상예동 722-3



[caption id="attachment_21668" align="aligncenter" width="1200"] 이 물은 예전 1970년대에 전분공장이 있던 곳에서 용출되는 산물로 현재는 주변이 예래생태공원으로 조성되었고 동측에 예래천과 중문골프장이 자리하고 있다. 1999년 서귀포시청에서 담수욕 시설을 하여 남·여로 구분하여 피서와 목욕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이 산물은 남·여 구분된 곳 바로 앞 바위로 둘러싸인 곳에서 용출되며, 설치된 파이프를 통해 남여탕으로 나눠 들어간다. 현재는 샤워시설과 족욕탕 모두 이용되지 물이 고여 있거나 없는 상태였다. 산물이 솟아나오는 곳은 원형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caption]
 

 6. 남바치물 | 서귀포시 상예동 635-2



[caption id="attachment_21669" align="aligncenter" width="1200"] 남바치물은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으며 남쪽의 밭에서 솟아나는 물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경치가 뛰어나고 근처에서 불상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신성한 물이였음을 짐작케 한다. 현재도 용출량이 상당하며 여러 지점에서 물이 용출되고 있었다.[/caption]
 

 7. 생수(생수물 ) | 서귀포시 색달동 2038



[caption id="attachment_21670" align="aligncenter" width="1200"] 생수물은 색달동 주민들과 오랫동안 삶을 같이 해온 산물로 마을의 주식수원이었다. 생수물은 마을 서쪽 색달천 중심에 있으며, 이 물을 이용하여 논농사도 지었는데, 지금은 논밭들이 감귤원으로 바뀌었다. 생수물은 ‘살아 있는 물’이 솟아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름그대로의 산물이다. 그리고 생수에 물을 더하여 생수물이라 했던 것은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색달동에서 가장 좋은 식수라는 의미이다. 생수물 주변에는 습지를 좋아하는 느릅나무과의 낙엽교목인 ‘푸조나무’라는 마을의 보호수 등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뤄 산물이 항상 시원한 기운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 산물은 두 군데서 솟아나고 있는데, 색달천의 원류이기도 하다. 1925년경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자연물을 그대로 이용하여 식수와 음식물씻기, 빨래를 하거나 목욕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현재의 모습은 1933년에 서귀포시에서 유원지 사업으로 조성한 것으로 옛 모습은 최대한 살리고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정비하였다. 그래서 이 산물은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이에게 어릴적 산물에서 놀던 추억을 회상하며 감회에 적게 해주며, 우연하게 이 산물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피로를 해소하는 곳이 되고 있다.[/caption]
 

 8. 퐁남물 | 서귀포시 색달동 1242 우보악 입구 



[caption id="attachment_21671" align="aligncenter" width="1200"] 퐁남물은 우보악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산물에서 나온 물로 연못이 조성되어 있으며, 연못 물 상태로 보아 지속적인 용출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퐁남물은 전형적인 용천수 구조로 3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옆에는 물팡이 있다. 퐁남물은 해발고도 200m에 위치하여 중산간 일대 주민들의 귀중한 식수원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제주도롱뇽과 옆새우 등의 생명체의 서식지가 되고 있다.[/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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