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 조사(8차) | 한림읍 일대

관리자
발행일 2022-09-29 조회수 263


 

 
용천수 조사 | 한림읍 일대 | 2022. 09. 27
 
가을하늘이 매우 아름다운 날에 용천수 조사를 다녀왔습니다.
2022년에는 애월읍, 한림읍 일대의 용천수 116곳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하귀1리를 시작으로 하여 어느덧 한림까지 왔습니다.
남은 용천수는 대부분 해안 조간대에 위치해 있어 물때가 맞아야 확인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남은 한림읍 일대의 용천수 중에서도 물때와 상관없이 확인가능한 용천수를 조사하고 왔습니다.
하귀1리에서 한림까지 왔다는 것은 용천수 조사가 막막지에 이르렀고 용천수 가이드북 발간을 앞두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곧 발간될 용천수 가이드북이 용천수의 가치를 알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정구수물 |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172. 금능석물원 매표소 옆 정구수물 내부)





[caption id="attachment_19844" align="aligncenter" width="640"] 정구수굴 안에 있는 정구수물[/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양호.


  • 특징 : 금능석물원 매표소 옆 정구수굴 안에 있으며, 금능석물원에서 굴 내부 인공폭포를 연출하기 위하여 양수기 시설을 이용해 물을 끌어올려 폭포처럼 조성해 놓았다. 관광지라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며, 망둑어류의 담수어도 확인하였다.





 
2. 재암천 |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0-1. 한림공원 입구 동쪽 60m지점
[caption id="attachment_19845" align="aligncenter" width="640"] 재암천굴 내부의 시멘트를 걷어낸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폐기물이 놓여있다.[/caption]


  • 용출상태 : 입구폐쇄로 확인불가. 육안 확인된 용출량 없음


  • 특징 : 문헌조사상 재암천굴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암천굴을 측량 확인된 길이가 약 114m로 비교적 소규모 동굴이다. 동굴 안 밑바닥에는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었으나 조사시에는 시멘트 바닥을 걷어내어 폐콘크리트를 모아놓은 상태였고 문화재청 출입금지 펜스가 있었다. 동굴 일부 천정과 벽면에 소형 분기공, 종유석과 동굴 산화가 관찰되고 있어 출입을 금하고 있다. 재암천은 문헌상 용천수이면서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동굴 속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동굴바닥을 뚫고 솟아오른 샘물은 바닥이 3평크기 정도의 굴 속 왼쪽에 있는 샘물통에 모인다. 재암천을 둘러 싼 굴 내부는 갖가지 모습의 기암으로 형성돼 겨울에는 온돌방처럼 온기가 있고 여름에는 냉장고와 다름없이 냉기가 가득하다. 이 같은 굴 내부에 샘물이 사시사철 분출되고 있으니 한 여름철 피서지가 되기도 했었다. 청량한 맑은 물이 샘솟아 일명 세심천이라도 하며 이 담수로 목욕하면 만병이 통치된다는 전설을 믿어 음력 7월 15일 백중날에는 사람들이 이 물을 맞으려고 몰려 들었다고 한다. 재암천 앞에는 1933년 5월 당시 협재리 이장이며 영주음사 회원이었던 김홍종(1879~1944)씨가 세운 돌비석이 지금도 남아있다. 비석에는 “제암은 천연적 석실이고 전국적인 명승 고적이라, 그중에 넓이는 80보이며, 석종유가 있고 차가운 샘물이 있어 더운 여름에 병든 몸 목욕하면 매우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어 가히 약물이라고 할 만하다. 이 바위에 이름이 역시 거짓이 아님이 전해지고 있다”라는 뜻의 한자어가 적혀 있다.





3. 통물 | 제주시 한림읍 협재2길 8 앞
[caption id="attachment_19847" align="aligncenter" width="640"] 통물 내부. 용천수는 각종 쓰레기가 버려지는 공간이 아니라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되어야 한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확인불가. 물고임


  • 특징 : 통물은 상수도가 가설되기 전에는 식수로 사용하던 곳이며, 썰물이 되면 단물이 많이 솟았다. 1968년에는 이 물에 저장용 탱크를 설치하여 모터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저장해서 공동수도로 사용하였다. 1973년 상수도가 들어오면서 폐쇄되었다. 현무암을 잘 다듬어 쌓은 동그란 울타리 안에 있고, 샘도 동그란 우물 모양이다. 출입구에는 정날을 설치하였다. 현재의 모습은 2005년에 정비한 모습인데 원래의 모습은 아니다.





[caption id="attachment_19846" align="aligncenter" width="640"] 옛 모습을 살려 복원한듯 하나 사실상 옛 모습은 아닌 통물[/caption]
4. 바릇물 |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 446
[caption id="attachment_19848" align="aligncenter" width="640"] 비양도가 보이는 바릇물[/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양호


  • 특징 : 바릇물 또는 바릇물이라고 한다. 바다에 있는 물이란 뜻으로, 마을 사람들의 식수원이었다. 샘이 있는 곳은 사각형으로 정비하였으며, 바다 방향으로 물이 흘러가도록 배수구가 있다. 남쪽으로로 출입구가 있고 돌담은 시멘트몰탈로 보강하였다. 돌담 너머로 보이는 비양도가 지척이다.





5. 고도물 |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1489-2
[caption id="attachment_19849" align="aligncenter" width="640"] 고도물 외관. 민물새우와 버들치 등이 살고 있을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850" align="aligncenter" width="640"] 고도물은 여전히 주민들의 빨래터로 이용되고 있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양호


  • 특징 : 한림여중 서쪽에 위치해 있다. 이 주변에는 고도물, 할망물, 지루개, 솔배기 등 샘들이 솟아 주민들에게 살기 좋은 조건을 제공했으나 지금은 개발에 밀려 일부는 매립되고 고도물은 그나마 마을주민들의 빨래터로 남아있는 곳이다. 고도물은 여러 가지 물통으로 구분된다. 가장 구석진 암반에서 용출되는 물은 시멘트로 막아 식수로 사용하였다. 여기에서 넘쳐 흘러 다른 물통으로 흐르는 물은 배추나 무 따위의 음식물을 씻는 용도로 이용하였다. 또한 바로 옆은 목욕을 하는 곳이었다.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 고도물은 주민들의 생명수로 큰 역할을 했다. 그래서 지금도 주민들은 물과 물통 주위를 깨끗이 하며 고도물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반쪽이 개인집에 포함되어 있어 여자사용칸만 남아있어 지붕을 덮었고 빨래하는 부녀자들이 모인다. 비교적 깨긋해서 담수어와 세뱅이를 볼 수 있다. 2006년에 제주시가 8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정비하였다.





 
6. 큰물, 소나물 |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2019-15)
[caption id="attachment_19851" align="aligncenter" width="640"] 밀물때의 큰물. 한림파출소 뒤편 주차장에 있지만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852" align="aligncenter" width="640"] 소나물 주변에는 각종 생활쓰레기가 투척되어 있어 주기적인 청소와 관리가 필요하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확인불가. 물고임


  • 특징 : 큰물은 제법 용천수가 풍부하게 나왔던 것으로 문헌상에 나와있으나 조사시에는 밀물때와 겹쳐 용출상태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한림항도선대합실 뒤편 주차장에 있으며, 원형을 훼손하여 정비를 하였고, 관리가 되지 않아 주변부에 쓰레기가 많다.





 
7. 큰물 |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724-5
[caption id="attachment_19853" align="aligncenter" width="640"] 불필요한 데크시설이 있는 수원리 큰물[/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855" align="aligncenter" width="640"] 새뱅이가 서식하는 큰물[/caption]


  • 용출상태 : 용출미미. 물고임


  • 특징 : 큰물은 용출량이 많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조사시 용출량은 미미하였다. 밀물과 겹치면 물고인 형태로 볼 수 있다. 해안도로 옆 바로 인접해 있고, 갯강구, 세뱅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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