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조사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2023년 5차)

관리자
발행일 2023-07-24 조회수 97



 
7월 산물 여행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였어요.
사계리에서 확인한 용천수는 8곳이었어요.
(1곳은 조간대에 위치하여 추후 업로드 예정입니다.)
산물 코스로 추천을 드리면 샘이물-붕어못-큰물-웃정물-알정물-당물-양가물입니다.
이 더위가 지날때쯤 산물따라 사계리 산책 어떨까요?
 

계리는 구전에 의하면 마을에 대정향교가 있어 선비들의 왕래가 잦았는데 도둑들이 길목을 지키다가 이들이 갖고 있는 돈과 귀중품을 강탈하는 일을 일삼았다 하여 거물로(巨物路)로 불리다가 '거문질'로 변형되었다고 전해져요.
도둑들로 인해 주민들 간에 인심이 흉흉해지면서 서기 1840년대에 깨끗한 모래와 시냇물을 비유하여 '사계리'로 바꾸었다고 해요.


 
추사 김정희가 애착했던 산물. 샘이물(새미물)
[caption id="attachment_20993" align="aligncenter" width="1280"] 세미물은 대정학교 50m 서측 산기슭 바위틈에서 용출하는 산물로 샘의 물(샘+물)이란 뜻을 갖고 있다. 이 산물은 돌세미라고도 하며, 바굼지오름 아래에 있다고 해서 ‘바곤이세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정향교와 대정읍 인성리 사람들이 주 식수원으로 이용했다. 인성리 사람들은 향교가 있어서 이 산물을 깨끗한 물이라 신성시 하여 제사때 이 산물을 떠다 사용하였는데, 물을 뜨러가던 고개를 샘이고개라 하였다. 옛날 대정현이 물이 말랐을 때, 이 샘물을 길어다 썼다. 그리고 단산에는 아들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는 높이 20미터 남근을 닮은 돌기둥인 남근석이 향교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있어서 세미물을 남자물이라고도 했다. 세미물은 단산에서 나는 물로 다인(茶人)들이 최고로 치는 산(山)의 물이다. 추사 김정희는 차를 좋아했던 까닭에 물에 대해 일가견이 있었는데, 유배시 섬의 물맛을 가려가며 차를 시음했으며, 유독 추사가 애착을 가진 산물이 세미물이다. 추사 김정희는 인성리에 유배시 세미물이 멀리 있어 물을 길어오기가 어렵다고 호소한 기록이 남아 있다. 추사는 유배지인 제주 섬에서 차를 마시며 외로운 심정을 달랬는데, 유배에서 풀려난 후 추사가 섬의 석천(石泉)의 물소리가 그립다고 말할 정도로 이 산물은 육지부에 있는 어떤 샘보다 뒤떨어지지 않는 명수였다.[/caption]
 
붕어가 많아던 산물, 붕어못
[caption id="attachment_20995" align="aligncenter" width="1280"] 단산에서 바닷가 방향인 사계모래해변에서 250미터 위쪽 사계남로에 ‘연못에 붕어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붕어못이 있다. 치수비가 세워진 사각시멘트 통안에서 용출되고 있으며, 전분공장의 공업용수원으로 사용되었던 물로 지금은 못이 있었던 자리에 남,여로 구분된 목욕탕을 만들어 생활용으로 이용하고, 흘러간 물은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다.[/caption]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끊이질 않았던 산물, 큰물
[caption id="attachment_20996" align="aligncenter" width="1280"] 큰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여 유래된 산물로 ‘대천물’, ‘대수’라고도 하였다. 이 산물로 인해 이 동네를 대수동이라고 부른다. 이 산물은 2개의 물통으로 구분하여 식수로 사용했으며, 물허벅을 놓는 물팡이 양쪽에 있다. 그리고 큰물인 대수물이 내리는 곳에 물골(도랑)을 만들고 빨래를 할 수 있도록 빨래터를 만든 것이 특색이다. 1971년 시멘트로 덧씌워 개수하고 하명수(下命水)라 써놓았는데, 그 의미는 ‘산방산 밑에서 나는 좋은 물’이라는 뜻으로 짐작된다.[/caption]
 
남자들의 목욕탕이었던 산물, 당물
[caption id="attachment_20997" align="aligncenter" width="1280"] 큰물이 있는 대수동에는 남자목욕탕인 당물과 여자목욕탕인 정물도 자리하고 있다. 당물은 큰물 입구에 있는 산물로 여기에 큰물당이 있었다는데서 연유한 이름으로 당에서 굿할 때 이 산물을 사용했다. 이 당의 신은 한라산에서 솟아난 신으로 ‘사계큰물당신’으로 산방산 굴이 너무 좁아 바닷가를 보니 혈맥이 보여 여기에 좌정한 신이라고 한다. 지금 당물은 목욕탕으로 개조되었다.[/caption]
 
나룩을 살렸던 산물, 웃정물과 알정물 그리고 생이물
[caption id="attachment_20998" align="aligncenter" width="1280"] 큰물 빨래터 밑에 있는 정물은 예전에는 논에 물에 대는 산물로 두 군데에 돌담으로 보호되고 있는데, 위에 있어 웃정물과 아래 있는 알정물로 구분한다. 지금 웃정물과 알정물은 수풀이 우거진 곳에 방치되어 있어 접근이 어렵다. 정물로 들어가는 입구에 옛날 논둑에 있던 새만큼 적은 물이라는 생이물이 방치된 채 허물어져 있다. 이 산물들은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으나 방치되고 있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정비와 관리가 필요하다.[/caption]
 
양갈래에서 나왔던 산물, 양가물
[caption id="attachment_20999" align="aligncenter" width="2560"] 대수동 큰물 하부지역은 예전에는 논이었으나 지금은 습지형태로 여기저기서 많은 물들이 솟아나고 있다. 이 논지역 일대의 보존되어 있는 산물로 양가(양계)물이 있다. 이 산물은 당물에서 하부 남서쪽 150미터 지점에 있는 산물로 주택 뒤에 자리하고 있다. 산물은 출입하는 입구의 올레와 사각식수통과 빨래통, 그리고 물팡과 물턱 등 옛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산물은 찾는 이가 없어 방치된 채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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