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조사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23년 7차)

관리자
발행일 2023-10-25 조회수 11



10월 산물조사는 물과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감산리 마을이었습니다.
수맥이 좋다고 하면 좋은 터라 칭하는데 감산리는 창고천의 수맥이 좋아서 자연적으로 샘솟는 산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산물들이 안덕계곡을 이루었다고 할 정도로 풍부했다고 전해집니다.
감산리에서 8개의 용천수를 확인했습니다.
양재소물 - 도고샘(도고섬) - 안덕계곡물 - 괸물(고래물, 솔박물) - 조배낭물 - 생이물 - 통물 - 박수물 순으로 산물여행을 하시면 창고천을 따라 안덕계곡의 산물부터 박수기정에서 흐르는 산물까지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감산리는 고려조 목종 10년(서기 1007년)께 화산폭발로 군산과 월라봉이 융기하여 솟아나면서 안덕계곡과 창고천이 형성되었다고 전해지는 역사 깊은 마을로 고려때부터 이미 집집마다 감귤이 재배되었던 데서 '감산리' 라고 마을 이름을 짓게 된 연유라고 하며, 일제강점기때는 면소재지로서 이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다른 마을이 여러 개의 이름으로 불리거나 고쳐 부른 경우가 허다한데 이 마을은 조선조때까지 감산촌으로 해방 후에는 '감산리'라는 단일 이름을 고수한 마을이기도 하다. 이 곳에는 고려조 말기부터 수많은 유배객들이 적거되거나 위리 안치되는 일이 빈번했으며 이를 계기로 이들에 의해 마을에 학문이 전수되는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1. 양재소물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5-1 앞 창고천 내





[caption id="attachment_21449" align="aligncenter" width="746"] 양재소물은 하천의 하상에 있는 물웅덩이가 아니라 양제소롤 내려가는 비탈에 있는 산물이라 양재산물이라고 한다. 이 산물은 용암경계층 하부에서 솟아나오는 물로 식수통과 2개의 빨래통을 갖고 있으며, 산책로에 위치해 있다. 산물 하부에는 재물을 기른다는 의미의 하천의 소(沼)인 양재소가 있으며, 이 소(沼)는 자연저류지로 인공수로를 만들어 2km 떨어진 하류의 논에 물을 보낼 정도로 풍부했다고 한다.[/caption]
2. 도고샘(도고섬)|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49-2 앞 창고천 탐방로길 5m 진입후 왼쪽(길이 없는 쪽)으로 진입
[caption id="attachment_21450" align="aligncenter" width="1600"] 도고섬은 울창한 상록수와 함께 바위그늘집인 궤 아래에서 솟아나고 있다. 과거 깨끗한 수질로 인해 마을의 식수가 되었는데 ‘섬’이라 부르는 것은 접근하기 힘든 하천 벼랑에 바다의 섬처럼 홀로 외롭게 있기 때문이다. 도고섬은 산물이 나는 곳의 모양이 도고리(제주어로 바구니)와 같은 형상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 물은 감산리 동쪽 동네 식수로 사용하였다. 산물은 세 칸으로 가운데 칸은 물통을 두 개로 나누어 만들어 졌다. 이 산물칸은 용도별로 쓰임을 나누어 사용한 것이 아니라 모두 식수로 사용한 특징이 있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생수가 되고 있는 도고섬으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피부변에 영험이 있다는 할망당이라는 ‘도고샘이일레당’이 있어 당에 치성을 드리는 산물로 사용하기도 한다. 현재는 1995년 태풍으로 암벽이 붕괴되어 진입이 어렵다. 앞으로도 추가로 암벽이 붕괴될 우려가 있어 안전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caption]
 
3. 안덕계곡물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946 안덕계곡 탐방로 내
[caption id="attachment_21451" align="aligncenter" width="1050"] 안덕천물(안덕계곡물)은 계곡 안쪽 큰 바위 덩어리에 의해 하천이 휘어지는 지점의 나무 산책로가 있는 바위 벼랑의 가려진 바위틈에서 용출되는 산물이다. 지상에서 2미터정도의 암반 사이에서 용출하는데, 몇년전에는 파이프를 박아 낙차가 있게 용출되었었다. 현재는 파이프를 제거하여 자연그대로 용출하고 있다. 흘러나온 물은 안덕계곡으로 흘러간다.[/caption]
 
4. 괸물(고래물, 솔박물)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946 안덕계곡 탐방로 내
[caption id="attachment_21453" align="aligncenter" width="1280"] 안덕계곡 초입 활엽수 밑 암반을 뚫고 용출한다. 제주광역수자원본부 자료에 따르면 솔박물로 부르기도 하고 주민들은 괸물, 고래(맷돌의 제주어)물로 불렀다. 작은 용출수는 음용수로 사용하고 큰 용출수는 먹기도 하지만 주로 생활용으로 이용했다. 본래의 모습은 물받이 없이 자연그대로 용출하여 바닥으로 떨어졌으나 물받이 시설은 1973년에 설치하였다 마을주민이 증언하고 있다. 가까이에 탐라시대 후기의 바위그늘터가 있어 오래전부터 이 물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1452" align="aligncenter" width="1280"] 두 군데 지점에서 용출하여 좌, 우로 진입하면 두개의 괸물(솔박물, 고래물)을 만날 수 있다.[/caption]
 
 
5. 조배낭물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946 안덕계곡 탐방로 내 
[caption id="attachment_21454" align="aligncenter" width="1331"] 구실잣밤나무를 제주어로 조배낭이라고 하는데, 주변에 구실잣밤나무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두 칸의 식수통과 빨래통을 나누어 사용했는데 최근에 안덕계곡 산책로를 만들면서 개수되어 보호시설인 돌담만 옛 모습을 하고 있다.[/caption]
 
6. 생이물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410
[caption id="attachment_21455" align="aligncenter" width="1280"] 생이물은 물이 새처럼 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안덕계곡 입구 과수원 안에 있다. 산물로 내려가는 돌계단은 옛날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생이물에서 나온 물은 창고천으로 흘러 간다. 생이물은 아직도 용출량이 좋아 안덕계곡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caption]
 
7. 통물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265-1
[caption id="attachment_21456" align="aligncenter" width="960"] 통물은 감산리 마을을 형성하는데 중심이 된 산물이다. 통천리는 감산리의 옛 이름으로, 통물(통세미)은 감산리 마을회관 동측 감산로 길에 있는데 이 산물을 근거지로 해 마을이 형성되었다는 뜻에서 이 샘물 부근을 ‘통물통’, ‘통세미마을’로 불렀다. 첫 칸 돌홈(돌함지, 돌함지박)으로 보존되고 있다.[/caption]
 
8. 박수물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008번지 남쪽 박수기정 중간
[caption id="attachment_21457" align="aligncenter" width="712"] 박수라는 말은 바가지로 퍼올릴 수 있는 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박수기정 절벽 바위 틈에서 물이 나온다. 깎아지른 듯한 높다란 절벽이 약 130m 정도나 되는데 지상에서 3m 정도 됨직한 중간에서 물이 흘러나온다. 샘물은 사람 목구멍 만한 바위 틈에서 솟아나 바가지 하나 들어갈 정도의 옴폭한 곳에 모였다가 다시 바위 밑으로 흘러내린다. 수량은 늘 변함이 없다. 이곳 지경이 감산리에 속하나 예부터 박수물을 대평리 주민들이 이용하고 관리해 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샘물에 얽힌 분쟁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caption]
 
★ 오는 12월, 「용천수이야기6」가 발간됩니다. 한경면·대정읍·안덕면일대 마을의 산물이야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의:064-759-2162)
 
 

Attachments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