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6]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 범도민서명운동 결과 전달 기자회견

관리자
발행일 2022-09-26 조회수 79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 범도민서명운동에 대한 결과를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번 서명에는 총 9281명이 참여해주셨고, 이 서명과 5가지를 요구사항은 김희현 정무부지사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에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달린 문제에 행정과 시민사회가 다를 수 없다며 요구한 사항들도 이미 도정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의 의견을 잘 검토해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이번 문제의 직접 이해당사자인 어민과 관광산업 종사자를 포함해 일반 도민과 시민사회까지 함께하는 범도민기구를 만드는 것에 대한 의견도 나눴으며 이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그간 도정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도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도민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정이 이번 결과를 받아 안고 강력하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서주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입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 범도민서명운동 결과 보고 기자회견



오영훈 도정은 도민의 뜻 받들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라!



지난 8월 19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범도민서명 결과 9281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약 한 달 동안 9281명의 도민이 서명에 참여한 것은 그만큼 이번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도민사회가 직접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최종결정한 일본 정부는 이르면 내년 여름 첫 방류를 추진한다. 일본 정부가 핵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제주도에 약 7개월이면 첫 핵오염수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계획과 예측대로라면 적어도 2024년 봄이면 제주 앞바다에 핵오염수가 도달하게 되고 제주 앞바다는 방사능 오염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문제는 이로 인해 제주의 해양생태계의 파괴와 오염은 물론 수산업과 관광산업 등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도민의 생존권이 직접적으로 위협받게 된다는 점이다. 실제 제주도의회가 진행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제주수산물 소비인식도 조사’결과를 보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가 진행될 경우 수산물 섭취를 즉시 중단하겠다는 답변이 52.8%, 50일 이내 중단하겠다는 답변은 14.8%, 100일 이내 중단하겠다는 답변은 12%였다. 응답자의 80%가 100일 이내 수산물 섭취를 즉시 중단하겠다고 답변한 것이다. 결국 제주도의 수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관광산업도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해 5월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후쿠시마 원전수를 정화과정을 거쳐 바다에 방류할 경우 문제가 없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 92.3%가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만큼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이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로 해양레져활동의 급격한 감소가 불가피함을 말해주며 결과적으로 관광산업에까지 막대한 피해가 예측된다.




핵오염수 방류는 경제적 피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핵오염수에 어떤 방사능물질이 얼마만큼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없기에 해안 주변에 거주하는 도민들의 건강 피해 역시 우려된다. 특히 아동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에 더욱 우려가 크다.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에서 과연 제주도민이 바다를 포기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그렇게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며 제주도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인가?



이렇듯 위기가 목전에 도달한 상황이지만 오영훈 도정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지역이니만큼 더욱 기민하고 발 빠른 대응계획을 수립해 실행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오영훈 도정의 계획이나 내용을 전혀 확인할 수 없다. 게다가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대응에 입을 다물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요구해야 하지만 이 역시 추진되는 상황은 알려진 것이 없다. 정부도 제주도정도 제대로 된 대응을 보여주지 않는 사이 후쿠시마 핵오염수에 대한 공포는 도민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결국 도민들이 스스로 나서 오영훈 도정이 보다 적극적으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까지 해야만 했다.




그 결과 9281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9281명의 마음을 모아 오영훈 도정에 다음의 다섯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하고자 한다.



하나, 윤석열 정부에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외교적 국제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설득하라!



하나. 후쿠시마 핵오염수 대응 전담팀을 확대 구성하고 수산물 방사능검사 강화 등 선제적 대응 계획을 즉각 수립하라!

하나. 주제주일본국총영사를 초치해 제주도정의 엄중한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라!



하나. 후쿠시마 농축수산물 수입의 발판이 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가입 철회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라!



하나. 후쿠시마 핵오염수 저지를 위한 도민 거버넌스 구축하고 시민소통 강화하라!




부디 오영훈 도정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지하고 도민사회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여 보다 강력한 후쿠시마 핵오염수 대응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제주도의 미래를 방사능 오염이라는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거듭하여 강력히 촉구한다.



2022년 9월 26일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 범도민서명운동 참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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