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빛나 제주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이제는 기후위기, 기후 비상사태가 되어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9월 23일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담에 앞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맞서 거리로 나섰으며, 한국에서도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이라는 이름으로 기후위기에 맞선 비상행동에 돌입하였다. 기후변화는 이미 전 지구적인 현상으로 우리가 사는 한반도 또한 그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나 제주는 최남단에 위치하며 아열대에서 열대로 넘어가는 경계에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지역과 비교하였을 때, 독특한 기후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런 특성 아래에서 제주는 한반도 기후변화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기후위기의 위협 앞에서 파괴되고 흔들리는 제주 생태계의 위태로운 생존에 대해 관련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자 나섰다.
조사결과, 기후변화는 실제로 제주에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제주에 봄은 시나브로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바다에서 올라온 해녀들의 어망은 예전 같지 않고, 바다든 산이든 제주의 풍경은 달라졌다.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없다. 기후위기,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전 지구적 기온상승 1.5도 목표를 지키기 위한 시간이 대략 10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따뜻해진 날씨, 고작 그것이 무엇을 바꿔놓는다는 말이야!”하고 말하는 누군가가 아직도 몇 남아있다면, 혹 그가 나와 함께 제주 자연의 품속에서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중이라면, 그런 아늑함을 누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 환상의 섬에 찾아온 침묵의 봄
‥ 기후변화와 새
‥ 새로운 종의 출현
‥ 서식지의 변화
▲ 물꿩(ⓒ김기삼)
▲ 붉은부리찌르레기(ⓒ김완병)
‥ 산란
▲시로미는 다 자란 것이 10cm-20cm 정도의 작은나무이다. 조릿대의 급격한 확산에 의해 생육에 문제를 겪고 있다.
‥ 아고산대
‥ 사라지는 구상나무
▲ 고산지대까지 확산된 조릿대와 죽은 구상나무
‥ 질병
담팔수는 제주에서 가로수로 많이 심겨있는 나무다. 지난 2012년 서귀포시에서 첫 고사 현상이 관찰된 이후 제주시로 확대돼 연삼로, 용문로, 용해로, 거로 등에서 100여 그루가 넘게 고사했다.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었고, 조사결과 파이토플라스마병이라는, 아열대 지역에서 유행하는 병으로 인해 집단 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도가 높아지면 매개충의 증식률과 활동력이 증가 되어 병의 진전속도는 빨라지고 그 지속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기후변화에 따라 파이토플라스마병을 비롯해 전에 없던 새로운 병의 발생률과 그 위해도는 대체로 상승할 것이다.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 같은 경우 기온상승으로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같은 매개충의 활동반경이 높은 해발고도까지 확대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
‥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 개화 시기 변화 & 생태계 영향
‥ 개화 시기
‥ 미세먼지
‥ 폭우 & 땅
▲ 2019. 10.8 농가에서 잡힌 갈색날개매미충
‥ 병해충
‥ 사라지는 제주 특산물
‥ 외래작물 도입의 어려움
▲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육지로 침범하고 있는 외도 해안(2019.11.14)
‥ 해수면 상승
‥ 해수 온도 상승
‥ 온난화로 인한 해양 양식업 어업 피해
‥ 아열대 어종
‥어업 피해
‥ 바다의 나무, 해조류가 사라진다.
‥ 해양산성화
▲서귀포 보목항의 갯녹음 현상
‥ 갯녹음
‥ 유령멍게와 아무르불가사리
‥ 해파리
‥ 폭우 피해, 토양 유입
‥양서류
‥ 살아남느냐, 도태되느냐.
‥ 황금박쥐
▲한라산 1,700고지까지 확장된 조릿대군락
‥ 또 조릿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