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3]923 제주기후정의행진

관리자
발행일 2023-09-25 조회수 107


지난 토요일(9/23) 제주에서도 기후정의행진이 열렸습니다. 923 제주기후정의행진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 주관한 이번 행진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어 주셨습니다. 오후 3시 사전행사로 피켓만들기와 페이스페인팅 부스가 운영이 되었고, 4시부터 약 30분간 사전집회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전집회에서는 4분이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발언해 주셨고, 3분이 결의문을 낭독해 주셨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1272" align="aligncenter" width="1500"] 앤드유카페 유혜경 대표[/caption]
 
발언자로는 앤드유카페 유혜경 대표가 제주도 공장식 축산의 문제를 지적해 주셨고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제주본부 김용국 본부장이 기후위기 속 현장노동자가 겪는 어려움과 이에 대한 문제를 알려주셨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채호진 사무처장께서는 기후위기로 막대한 농업피해가 발생하고 농가소득이 바닥들 치고 있는 상황과 더불에 이에 대한 대응을 촉구해 주셨고,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 강현우 단원은 미래세대가 처한 현실을 얘기하며 기후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같이 행동하자고 호소해 주셨습니다. 선언문은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의 신주희 활동가와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김성연 활동가 그리고 미래세대를 대표해서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의 김세현 단원이 낭독해 주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1273" align="aligncenter" width="1500"]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제주본부 김용국 본부장[/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1274" align="aligncenter" width="1500"]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채호진 사무처장[/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1275" align="aligncenter" width="1500"]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 강현우 단원[/caption]
 
이후 광양사거리부터 제주소방서 교차로까지 왕복하는 행진을 진행하였고, 7개의 주요 구호를 목이터져라 외쳤습니다. 7개의 주요구호는 1. 기후재난 키우는 제2공항 멈춰라 2. 일본은 핵오염수 투기 중단하고 한국은 탈핵을 선언하라 3. 기후위기는 식량위기다, 식량주권 지켜내자 4. 탄소중립계획 기만이다 정의로운 전환 정책 수립하라 5. 드림타워 신화월드 탄소악당 규제 강화하라 6. 제주도 환경오염 주범인 공장식축산을 폐쇄하라 7. 기후위기 제주바다, 해양보호대책 강화하라 였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1276" align="aligncenter" width="1500"] (우로부터)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신주희 활동가,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김성연 활동가,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 김세현 단원[/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1278" align="aligncenter" width="1500"] 제주트립티에서 음료지원을 해주셨습니다[/caption]

 
시청방향으로 내려오는 고산동산 입구에서는 다이-인(Die-in) 포퍼먼스도 펼쳐졌습니다. 다이-인 포퍼먼스는 기후위기로 모두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점을 알리고 모두가 행동해서 기후위기를 멈춰야 한다는 절박함을 담은 포퍼먼스입니다. 기후위기와 관련한 집회와 행진에 주요하게 활용되는 포퍼먼스로 올해 서울에서도 대규모 행진단이 다이-인 포퍼먼스를 펼치며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제주시청 민원실 앞으로 돌아온 행진단은 마무리 발언과 함성파도타기를 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또 다시 모여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습니다.



 
기후위기 문제에 수백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오고 행진하고 목소리를 드높이는 것은 그 만큼 기후위기가 기후재난으로 기후재앙으로 변화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위험한 세상이 되어가는 현재의 우리 인류문명을 바꾸고 전환하자고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매해 반복적으로 시민들이 기후위기에 더욱 강력한 대응을 해달라고 정부와 국회,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대기업과 대자본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년 4월 총선은 기후위기 대응이 정치의 전면에 내세워지는 총선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시민의 절박한 요구가 관철되고 기후위기 대응에 책임있는 모두가 강력한 대응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후재난 시대,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하여!





923 제주기후정의행진 선언문



 
기후위기는 이미 재앙이 되어 전 세계를 덮치고 있습니다. 폭염, 홍수, 가뭄, 산불은 일상이 되었고 뉴스에서는 연일 기후 위기의 위험성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한반도 기후위기가 가장 먼저 찾는 곳으로 이미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올해는 강한 엘니뇨까지 발생하며 기후재앙의 정도는 더욱 극심한 상태입니다.
 
제주는 해가 갈수록 기후변화가 심각해져 메밀 수확을 포기하여 밭을 갈아엎는 농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장마와 태풍으로 농산물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이제는 그것조차 돈으로 사서 먹을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 정도입니다. 이렇듯 기후재난은 이미 우리 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삶의 질을 끌어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불평등은 가장 약한 고리부터 철저하게 파괴시키며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빼앗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는 매순간 늘어나고 있어 IPCC에서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절반가량 줄이라고 경고한 2030년에는 어떤 환경에서 지내게 될지 상상조차 힘든 지경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 윤석열 정권과 오영훈 도정을 믿고 가만히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그간의 행적으로 기후재난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제주도에 한 개의 공항을 더 짓겠다며 제주 제2공항이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며 폭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제2공항을 발판삼아 토건 기득권 세력들은 제주도 곳곳에서 대규모 도로공사로, 대규모 택지개발로, 대규모 관광개발로 제주도의 환경과 생태계를 붕괴시키려합니다.
 
가정에서는 시민들이, 가게에서는 소상공인들이 극심한 무더위에 전기부족을 우려하며 전기 절약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드림타워와 신화월드 같은 에너지 다소비 상업건물들은 다량의 전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며 우리의 노력을 비웃고 있습니다.이렇듯 관광 대자본과 투기꾼 그리고 거대한 토건 세력들이 제주의 기후재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은 잘못된 사회구조 속에서 더욱 강력해지고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특정한 세력이 기후재난을 부추기며 막대한 사익을 챙기는 동안 우리는 기후재난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하며 허덕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들이 발생시킨 수 많은 문제들을 도민의 세금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핵오염수는 어떻습니까?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핵발전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것이 정말 우리 미래를 위한 선택입니까? 아니면 미래세대에 대한 폭력입니까? 핵발전으로 발생한 피해는 한 국가를 넘어 전 세계가 짊어져야할 고통이 되었습니다.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잘못된 사회구조를 사실상 방치하는 윤석열 정권과 국회, 오영훈 도정과 제주도의회, 대기업과 대자본의 문제를 오늘, 이 행진을 통해 도민들에게 제대로 알려 나가고자 합니다. 잘못된 사회구조는 도민들의 강력한 연대와 참여를 통해 바꿔낼 수 있습니다. 목소리를 내는 것을 주저하지 맙시다. 광장으로 나아가는 것을 주저하지 맙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주권자로써의 용기가, 민주시민으로써의 소명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행진을 변곡점으로 삼아 더 많은 도민들, 더 많은 생명들과 연대하여 윤석열 정권과 국회가, 오영훈 도정과 제주도의회가 기후재난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제도와 정책으로 그리고 사회적 책임으로 그것에 대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행동하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기업과 대자본이 기후재난을 부추기면 그 책임을 기업과 대자본이 질 수 있도록 싸워서라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에 우리는 윤석열 정권과 국회, 오영훈 도정과 제주도의회 그리고 대기업과 대자본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기후재난 키우는 제2공항 필요 없다! 원희룡 국토부는 지금 당장 백지화하라!



하나. 일본 정부는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하고 한국 정부는 탈핵을 선언하라!



하나. 기후위기는 식량위기다!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라!



하나. 기만적인 탄소중립계획 폐기하고 정의로운 사회구조 개혁에 적극 나서라!



하나. 제주 온실가스 배출 주범 드림타워 신화월드 규제하라!



하나. 제주도 환경오염 주범 공장식축산 폐쇄하라!



하나. 기후위기 제주바다, 해양보호대책 강화하라!



 

2023년 9월23일





923 제주기후정의행진추진위원회 및 참가자 일동





곶자왈사람들, 노동당제주도당,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 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농업협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진보당제주도당, 한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모임, 앤드유카페, 지구별약수터, 대학생 기후행동 제주지역 준비위원회, 고동환, 김윤동, 김종옥, 김형미, 바다, 박진우, 양경자, 이루리, 장하나, 정두리, 진영림, 호호, 류지연(이상 무순, 25개 단체와 개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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