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0]2022년 에너지 다소비 건물 에너지 사용량 공개 기자회견

관리자
발행일 2023-06-20 조회수 282


오늘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앞에서 2022년 에너지 다소비 건물 에너지 사용량 공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굳이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드림타워가 에너지를 압도적으로 많이 소비하고 있고 2021년 대비 지난해 1087.77TOE(석유환산톤)을 더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내내 에너지 절약을 요구하고 적어도 에너지 사용량 동결이라도 해달라고 요청하고 또 요청했지만 드림타워는 전혀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전기를 어마어마하게 사용한다고 알려진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에너지 과소비에 앞장서 왔습니다.
지난 6월 7일 공시된 드림타워의 자료를 보면 매출액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주도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생태계, 경관 덕분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그리고 경관은 기후위기로 크게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관광산업 전반에 기후위기의 악영향이라는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지만 드림타워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에 앞장서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내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기자회견은 드림타워가 건축허가 조건으로 시민에게 개방한 공개공지에서 이뤄졌습니다. 공개공지는 사실상의 공유지 개념을 가지고 있어 법률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해도 무방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드림타워 보안관계자들은 기자회견 초입부터 해당 공개공지가 자신들의 영업장이라며 기자회견을 못하게 방해했습니다. 이에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경찰에 불법집회 등으로 신고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벌였습니다. 이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보안관계자가 기자회견을 동의 없이 촬영하며 기자회견 참가자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장을 어수선하게 만들며 사실상 기자회견을 방해한 것입니다.
평소 보도자료를 통해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는 드림타워의 말은 다 거짓이었나 봅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도, 시민과의 소통도, 심지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 언론 출판의 자유까지 제한하려는 모습에 기함을 하게됩니다.  기후악당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 드림타워에 더욱 강력한 에너지 절약 촉구 캠페인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또한 기후소비자운동을 통해 관광숙박시설의 선택시 기후위기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해당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이용을 결정하도록 돕는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우리는 드림타워가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진정한 ESG경영에 나설 때까지 우리의 활동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2022년 에너지 다소비 건물 에너지 사용량 공개 기자회견]



압도적 에너지 과소비·탄소배출 드림타워, 신화월드 각성하라!!
제주도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라!!



제주도가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결정한 이래 올해도 에너지 다소비 건물 정보공개에 응답했다. 정보공개의 투명성에 대한 진전과는 별개로 이번 정보공개로 확인한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실태는 심각함 그 자체다. 이번 공개된 자료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전세계가 공포와 불안에 빠진 현실을 우습게 만드는 것이 아닌지 걱정될 정도다. 더욱 심각한 점은 관광숙박시설 등 관광객 이용시설의 에너지 사용량은 크게 증가하고 도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에너지사용은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관광산업이 제주도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과 책임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실제 지난해 대비 올해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서 증가한 에너지 총량은 3632.55TOE(석유환산톤)이다. 이중 관광객과 연관된 공항과 관광숙박시설은 모두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다. 유일하게 관광객과 연관된 시설중에 에너지 소비가 감소한 곳은 한화아쿠아플라넷이 유일하다. 즉 이번 증가는 모두 관광숙박시설과 공항의 에너지사용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2021년 대비 제주지역 전체 건물수는 132,442동에서 138,032으로 크게 증가하며 이에 따른 전체건축물의 에너지사용량도 311,447TOE에서 336,492TOE로 크게 증가했다. 문제는 이중의 21.9%를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소비했다는 점이다. 전체 건물의 0.009%에 불과한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전체 에너지의 21.9%나 사용하는 이 기이한 광경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더욱이 지난해 시민사회는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드림타워의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과 신화월드의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을 대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라고 꾸준히 요구해 왔다. 특히 작년에는 여름철 폭염으로 이미 에너지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된 상황이었다. 사회적 책임이 큰 두기업의 결단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두 기업은 지난해 내내 침묵과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우려했던데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했다.
특히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서 증가한 에너지 총량의 66.5%에 달하는 2491.39TOE는 이 두 기업의 책임이다. 통상 연간 2000TOE를 소비하는 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다소비 건물로 지정하는데 이런 건물 하나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이 두 기업이 더 쓴 것이다. 이 두 기업이 제주도의 에너지 과소비와 이에 따른 기후위기 악화에 얼마나 큰 책임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13개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평균 5.17%의 에너지를 더 사용하는 동안 드림타워는 7.1%를 신화월드는 10.4%를 더 썼다는 점이다. 쉽게 얘기해 이 두기업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일례로 지난해 드림타워는 가로 241m, 세로 42m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해 막대한 에너지를 낭비해 왔다. 이 미디어 파사드가 하는 역할은 단 하나 드림타워를 돋보이게 만드는 일, 관광객의 이목을 끄는 일 말고는 없다. 도리어 지역의 막대한 빛공해를 유발하며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을 뿐이다. 만약 드림타워가 저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가동시간을 줄이는 노력을 했더라면 과연 지금만큼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결과를 낳았을지 의문이다. 이외에도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시설투자, 불필요한 외부조명과 시설에 대한 사용중단 등 할 수 있는 일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들은 아무런 노력도 책임도 지지 않았다.
결국 이들의 사회적 책임을 견인하려면 단순히 에너지 소비를 줄여달라는 권유로는 불가능하다.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도 법상으로 에너지를 다소비 하는 업체에게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명령할 수 있지만 이를 어겨도 벌칙은 고작 과태로 2000만원에 불과하다. 솜방망이 처벌인셈인데 이렇게 해서는 이들의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막을 길이 없다. 따라서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래야 이들의 사회적 책임을 견인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다음의 사항을 제주도에 요구한다.
하나. 기후소비자들의 선택권과 도민의 알권리를 위해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현황과 동년 대비 증감에 대한 정보를 제주도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매해 공개하라!
하나. 제주도가 가진 관리·감독의 권한을 강력하게 발휘하여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실질적인 에너지 소비 감소를 유도하라!
끝으로 에너지를 줄일 생각 없이 전기를 펑펑 써대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강력히 요구한다.
기후악당! 롯데관광개발, 람정제주개발은 에너지 과소비 중단하고,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라!

2023. 06. 20.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곶자왈사람들, 노동당제주도당,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 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농업협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진보당제주도당, 한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상 가나다순, 19개단체)




2022_에너지다소비건물공개_기자회견문_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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