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앞에서 2022년 에너지 다소비 건물 에너지 사용량 공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굳이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드림타워가 에너지를 압도적으로 많이 소비하고 있고 2021년 대비 지난해 1087.77TOE(석유환산톤)을 더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내내 에너지 절약을 요구하고 적어도 에너지 사용량 동결이라도 해달라고 요청하고 또 요청했지만 드림타워는 전혀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전기를 어마어마하게 사용한다고 알려진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에너지 과소비에 앞장서 왔습니다.지난 6월 7일 공시된 드림타워의 자료를 보면 매출액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주도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생태계, 경관 덕분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그리고 경관은 기후위기로 크게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관광산업 전반에 기후위기의 악영향이라는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지만 드림타워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에 앞장서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내달리고 있습니다.특히 오늘 기자회견은 드림타워가 건축허가 조건으로 시민에게 개방한 공개공지에서 이뤄졌습니다. 공개공지는 사실상의 공유지 개념을 가지고 있어 법률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해도 무방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드림타워 보안관계자들은 기자회견 초입부터 해당 공개공지가 자신들의 영업장이라며 기자회견을 못하게 방해했습니다. 이에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경찰에 불법집회 등으로 신고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벌였습니다. 이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보안관계자가 기자회견을 동의 없이 촬영하며 기자회견 참가자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장을 어수선하게 만들며 사실상 기자회견을 방해한 것입니다.평소 보도자료를 통해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는 드림타워의 말은 다 거짓이었나 봅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도, 시민과의 소통도, 심지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 언론 출판의 자유까지 제한하려는 모습에 기함을 하게됩니다. 기후악당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 드림타워에 더욱 강력한 에너지 절약 촉구 캠페인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또한 기후소비자운동을 통해 관광숙박시설의 선택시 기후위기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해당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이용을 결정하도록 돕는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우리는 드림타워가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진정한 ESG경영에 나설 때까지 우리의 활동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2023. 0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