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 조사(10차) | 한수리, 옹포리, 애월리(추가) 일대

관리자
발행일 2022-11-11 조회수 114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는 애월읍과 한림읍 일대의 산물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3월, 하귀리를 시작으로 어느덧 한림읍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오는 12월에 애월읍과 한림읍 산물 기행 가이드북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귀중한 생명수였지만 현재는 방치되고 있는 용천수를,
가장 잘 보전하는 방법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하는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산물과 산물을 둘러싼 돌담을 보며 앉아 있으면, 이곳에선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
잠시 상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다면 용천수가 주는 매력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이번 조사지는 애월리 2곳, 한수리 1곳, 옹포리 2곳의 용천수 였습니다.
애월리 - 용드랑물, 고망물
한수리 - 펭퐁물
옹포리 - 통물1, 통물2
 




  1. 용드랑물 |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 19-5 앞 조간대





[caption id="attachment_20043" align="aligncenter" width="640"] 해안산책로를 지나는 탐방객들이 이곳이 용드랑물임을 알 수 없다.[/caption]


  • 용출 상태 : 용출 좋음


  • 특징 : 용드랑물은 멸치 그물막이었던 초가집을 막 지나 2001년에 만든 해안산책로(장한철 산책로) 입구에서 60미터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물은 마을의 귀한 식수였으며, 여자전용의 물로 쌍형의 물통을 갖고 있다. 지금은 산물 터는 사라지고 물팡 일부가 시멘트로 덧칠한 채 남아 있다. 용드랑물은 뜻은 확실하지 않으나 용이 쉬어가기 위해 누워 있는 형상을 닮아 그렇게 부른것 같다. 산물 이름 그대로 용이 있는 물이기에 물맛이 좋고 물이 사시사철 일정하게 용출된다고 알려진 물로 가뭄시에도 물이 줄어드는 일이 없다고 한다. 이 산물은 주위의 암석을 최대한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원형의 물통을 만든 작지만 넉넉한 식수통과, 식수통에서 흘러내린 물로 빨래를 하던 팡돌이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2. 고망물 |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364 앞 조간대
[caption id="attachment_20044" align="aligncenter" width="640"] 바위 틈에서 용출되는 고망물[/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좋음


  • 특징 : 한담해안산책로 입구에서 400미터 거리에 엉(언덕의 제주어) 바위 틈 구멍에서 나온다고 하여 고망물이란 이름이 붙은 산물이 있다. 주로 목욕을 했던 남자 전용의 물로 바닷길을 조성하면서 옹벽을 쌓아 흉물스럽게 정비를 했었는데, 현재는 철거하였다. 아직까지도 바위틈에서 물이 상당한 양으로 용출되고 있지만, 이 산물에는 표시조차 전혀 없어 산책길을 찾는 사람들은 바닷가에 시원한 산물이 나오는지 조차 모른채 지나가는 것이 안타깝다.





 
3. 펭풍물 |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920-15
[caption id="attachment_20045" align="aligncenter" width="640"] 하물에서 동측에 보이는데크길을 따라 10m쯤 진입하면 데크 아래로 펭풍물이 보인다.[/caption]


  • 용출 상태 : 용출 좋음


  • 특징 : 펭풍물은 하물에서 70미터 떨어진 동측 산책로 데크 밑에 있는데 병풍처럼 돌러싼 암반 틈에서 용출되는 물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돌담으로 보호시설을 만들어 보존하고 있다.





4. 통물1, 통물2 |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 446-2
[caption id="attachment_20046" align="aligncenter" width="640"] 통물1. 물통의 규모로 보아 용출량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각종 생활쓰레기와 함께 방치되어 있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미미, 고여 있는 형태


  • 특징 : 통물은 옹포리 동쪽 해안 조간대에 있는 원형의 산물이다. 바릇물과 인접하여 과거 사람들의 생활용수로 이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흐름이 없이 고여 있는 물의 형태로 남아 있고, 각종 생활쓰레기와 뒤섞여 물의 상태 또한 오염되었다. 시급히 관리가 필요한 산물이라 할 수 있겠다.





[caption id="attachment_20047" align="aligncenter" width="640"] 통물2. 통물1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크기는 통물1보다 작다.[/caption]

Attachments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