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2021년 제주도 에너지 다소비 건물 확정자료 공개

관리자
발행일 2022-11-30 조회수 344


2021년 제주도 에너지 다소비 건물 확정자료 공개



“에너지 다소비 건물 12곳에서 한 곳 더 늘어나 13곳으로 최종집계”
“지난해 건물 에너지 사용량 증가의 99.5%가 에너지 다소비 건물 때문”
“정보공개에 불응한 업체 3곳에 대한 강력한 소비자 저항 있을 것”



지난 10월 20일 정보공개가 확정된 2021년 제주도 에너지 다소비 건물 최종자료가 11월 21일 최종 공개되었다. 이번 자료가 지난 4월에 공개한 잠정집계자료와 다른 점은 당초 12곳이던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한 곳 더 늘어나 총 13곳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사용한 에너지는 67,080석유환산톤(이하 toe)에서 70,285toe로 약 4.7%나 증가했다. 줄여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쓰는 에너지 총량이 더 늘어난 것이다.



제주도 에너지 다소비 건물 중 새롭게 추가된 곳은 중문관광단지 내 새롭게 들어선 그랜드조선 제주호텔이다. 이곳에서 한 해 사용한 에너지는 3,201toe이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전기인데 통상 1toe의 전기를 사용하면 약 2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그랜드조선 제주호텔에 적용하면 이 호텔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6,402톤이다. 이를 연간 6.6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30년생 소나무로 상쇄하려면 무려 97만그루가 필요하다. 막대한 전기를 소비해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2021년 기준 132,442곳의 건물 중 에너지 다소비 건물 13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0.01%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는 제주도 전체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311,447toe의 22.56%나 된다. 전체 건물의 0.01%에 불과한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전체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22.56%를 차지하는 극심한 불균형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의 막대한 에너지 소비는 제주도 전체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2020년 건물에서 사용한 에너지 총량은 289,201toe였는데 2021년에는 311,447toe로 22,246toe가 증가했다. 무려 7.14%가 증가한 것이다. 2018년 대비 2019년에 1%가 증가하고, 2020년에 2.86%가 증가한 것에 비해 상당히 이례적인 증가다. 이례적인 증가에 기여한 것이 바로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다. 2021년에 증가한 22,246toe의 99.5%가 바로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막대한 사회적 책임이 뒤따르는 13곳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 중 자신들의 건물명 공개를 끝내 거부했던 업체는 총 3곳이다. 제주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건물인 제주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주)과 중문관광단지 내에서 롯데호텔제주를 운영하는 ㈜롯데호텔, 앞서 공개한 그랜드조선 제주호텔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조선호텔앤리조트다. 이들 3곳의 기업은 에너지 다소비 정보가 공개될 경우 다른 업체와의 경쟁상 불리한 지위에 서게 되기 때문에 정보공개에 끝내 응하지 않았다. 쉽게 얘기해서 기후위기에 관심 있는 소비자가 해당 호텔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호텔을 이용하지 않고 비교적 에너지를 덜 사용하거나 줄이려는 호텔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고, 더불어 사회적 평판이 나빠져서 수익이 감소하게 되므로 영업에 지장이 생기니 영업비밀이라고 주장하는 셈이다.



결국 우리 단체의 정보 부분공개에 대한 이의신청이 인용되면서 이들의 존재는 만천하에 공개되게 되었다. 21세기 모든 기업이 ESG를 부르짖는 마당에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며 자신들의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가리려 했던 이들 세 곳의 기업에 대해서는 기후소비자운동 등을 통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특히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도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한 제주드림타워에 대해서는 도민여론을 하나로 모아 제주드림타워가 실제 에너지 소비를 감축할 수 있도록 관련한 대응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연말 제주드림타워 앞에서 ‘제주전기 펑펑 쓰는 제주드림타워 성토대회’를 개최하여 호텔 이용객과 도민사회에 제주드림타워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다.



제주도 역시 이번 정보공개 결과를 바탕으로 매해 제주도 홈페이지에 에너지 다소비 건물 현황을 공개하겠다는 오영훈 지사의 약속을 실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후소비자들이 정의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관광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 에너지 다소비 건물들이 책임 있게 에너지 소비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제도개선을 통해 이들 건물들이 의무적으로 에너지를 감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끝.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곶자왈사람들, 노동당제주도당,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농업협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진보당제주도당, 한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상 가나다순, 16개단체)




2021_에너지다소비건물_확정자료공개_보도자료_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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