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조사(7차) | 귀덕리1

관리자
발행일 2022-08-01 조회수 362



용천수 조사(7차) | 2022. 7. 22. | 귀덕리
 
이번 용천수 조사 마을은 귀덕리 였습니다. 귀덕리는 유독 산물이 많은 마을인데 대부분 조간대에 위치해 있어 물때가 맞아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귀덕리의 산물을 일부 다루고 다음번 조사에서도 남은 귀덕리 용천수를 소개하겠습니다.
귀덕리는 마을 앞 500m 해상에 '큰여', '작은여'라 부르는 용암으로 형성된 석천도라는 2개의 섬이 마을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어 귀덕1리는 옛부터 '돌여', '돌덕'이라 해서 석천촌이라 부르다가 귀덕리로 고쳐 불렀으며,  탐라시절부터 형성된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1. 맹금물 | 제주시 한림읍 귀덕11길 52 앞 조간대





[caption id="attachment_19626" align="alignnone" width="640"] 용출량이 거의 없는 맹금물[/caption]
맹금물은 청호사란 절 앞에 있는 물로 도로 한 끝에 보호시설이 있고 새로 개보수한 시멘트만 제거하면 옛모습 그대로입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용천수임을 알리는 표지판도 없고, 용출되는 양도 미미하여 방치된 모습이었습니다.
 
2. 새설물 | 제주시 한림읍 귀덕11길 39 앞 조간대
[caption id="attachment_19627" align="alignnone" width="640"] 새설물은 해안으로 부터 10m이상 떨어진 조간대에 위치해 있어 물때가 맞아야 그 자태를 볼 수 있다.[/caption]
새설물은 해안 조간대에서 나는 물로 보호시설 일부가 허물어져 있지만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용천수 임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이 없어 이 바다를 바라보는 누구도 이 곳이 용천수임을 알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짐끈원물 | 제주시 한림읍 귀덕11길 22 앞
[caption id="attachment_19628" align="alignnone" width="640"] 방치된 짐끈이물[/caption]
짐끈이물은 포구의 짐꾼들이 주로 사용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산물로 내려가는 돌계단 이외에는 자연 그대로 별도의 시설없이 있습니다. 맹금물과 새설물과 마찬가지로 용천수임을 알 수 있는 안내말은 없었습니다.
 
4. 큰이물 |  제주시 한림읍 일주서로 5871
[caption id="attachment_19629" align="alignnone" width="640"] 영등신이 들어오는 포구의 산물, 큰이물[/caption]
귀덕1리 포구인 복덕개는 큰개라 부르며 바다 밭에 뿌려질 씨를 가지고 온다고 알려져 있는 영등할망이 들어오는 곳으로 이 '복덕개' 앞 '큰여'에 마을을 대표하는 큰물이라는 의미의 산물인 큰이물(큰여물, 크니물)이 있습니다. 영등신이 들어오는 포구의 산물인 큰이물은 큰동네의 식수로 여자전용으로 사용된 물입니다. 이 산물은 해모살 해변 정비사업(2012)때 개수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데, 사각식수통과 빨래터를 담으로 구분하여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담을 없애고 구분없이 하나의 개방된 형태로 정비되었습니다. 산물이 솓아나는 용암절리대만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5. 되물 | 제주시 한림읍 일주서로 5857
[caption id="attachment_19630" align="alignnone" width="640"] 정비되어 그 유래의 의미를 잃어버린 되물[/caption]
큰이물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서측 건너편에는 되물이 있습니다. 이 물은 귀덕본향당에서 사용했던 물로, 용암류가 서로 접촉하는 경계면의 말단부에서 용출하고 있습니다. 솟구치는 물을 담은 식수통이 곡식의 양을 헤아리기 위해 쓰는 됫박모양이라고 해서 '되물(됫물)'이라고 불렀던 물인데 아무런 고증도 없이 개수후 사각식수통이 원형식수통으로 바뀌어버려 이 산물의 명칭이 무의미하게 되었습니다.
 
6. 궤물 |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3025-8
[caption id="attachment_19631" align="alignnone" width="640"] 네모반듯한 정비사업으로 훼손된 궤물[/caption]
궤물수덕이라 했던 한림해안로 입구인 궤물동산에도 목욕물로 사용하던 남자전용 빌레물과 궤물이 있습니다. 궤물은 동굴에서 나는 물인데 지금은 동물인 궤는 사라지고 산물터만 남아있습니다.
 
7. 빌레물 |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3025-8
[caption id="attachment_19632" align="alignnone" width="640"] 용출량이 미미하고 관리가 되지 않아 파래류가 가득한 빌레물[/caption]
빌레물은 바닷가 용암빌레라는 너럭바위에서 솟는 산물이었습니다. 지금은 용출량이 미미하고 관리가 되지 않아 파래류가 가득했습니다.
 
8. 망밭물 | 제주시 한림읍 3081 앞
[caption id="attachment_19637" align="alignnone" width="640"] 소박한 조간대의 산물, 망밭물[/caption]
망밭물은 고려중기 이후부터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왜구의 침입이 잦아 왜적선을 감시하는 해상방어의 요새지로써 망을 보던 밭이라 하여 망밭이라 부르던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지금의 병단이 마을 북쪽 해안가 높은 곳(속칭 소로기동산)으로  이 부근 마을을 망밭동네라 불렀는데, 이곳에서 나는 물을 망밭물로 불렀던 걸로 추정됩니다. 망밭물은 해안 조간대에 위치하여 썰물에야 그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용출되지는 않지만 역사유산으로서 활용이 가능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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