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도시를 자처하는 울산의 대표적인 축제이지만 정작 혼획과 난개발로 인한 서식처 파괴 등 고래류가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한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는 축제가 바로 고래축제입니다. 오히려 밍크고래 등 보호종으로 지정되지 않아 혼획 사체 유통이 가능한 고래의 고기 소비와 유통을 묵인하고 종용하는 등 반생태적 메시지가 만연합니다. 전 세계 시민들은 이미 고래를 이용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음에도 변화하는 시민인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도리어 퇴행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데요.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기자회견에 우리 단체 활동가들이 긴급히 참여해 힘을 보탰습니다.고래는 보호의 대상이지 유희의 대상도, 고기 소비 등을 위한 대상도 아닙니다. 고래를 먹고 고래를 전시하는 고래도시 울산은 자랑거리가 아닌 수치입니다. 혼획 고래의 유통과 판매 금지, 밍크고래 포함 모든 고래류의 해양보호생물 지정이 절실합니다. 고래축제가 고래의 죽음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보호와 공존의 축제로 거듭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