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제주환경운동연합 세계 습지의 날 맞아 토론회 개최

관리자
발행일 2024-02-02 조회수 24
보도자료


제주환경운동연합 세계 습지의 날 맞아 토론회 개최


“오조리~종달리~하도리 철새도래지 벨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관리 해야”


“습지 기초 조사 및 정밀 조사 적극 시행하고, 보호정책 마련 서둘러야”



우리 단체는 어제(2월 1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오조리 연안습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기념하여 ‘제주 동부지역 습지 보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12월 21일 해양수산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고시한 오조리 연안습지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방안을 찾고 오조리 연안습지와 인접하여 생태적으로 연결된 종달리와 하도리 철새도래지 벨트를 어떻게 보전하고 관리할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강창완 회장이 동부지역 철새도래지 현황 및 보전 관리방안에 대해 발제를 진행했으며, 이어서 제주환경운동연합 최슬기 생태보전국장이 제주 동부지역 습지 보전 방안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제주 동부지역의 철새도래지의 현황과 보전 관리방안에 대해 발제한 강창완 회장은 제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철새가 도래하는 지역으로 우리나라 조류 약 550종의 78%가 제주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동부지역이 가장 핵심 지역으로 약 200여종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조리, 종달리, 하도리로 이어지는 철새도래지 벨트는 철새도래지로서의 우수성은 물론 습지로서 보전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한국의 조류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멸종위기 조류의 개체수 복원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보호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하도리 겨울철새 현황을 설명하며 맑은 물에서 월동하는 알락오리, 홍머리오리가 과거에는 우점했으나 지금은 수질이 안좋은 곳에 사는 물닭과 청둥오리가 우점하고 있다며 하도리 습지의 수질 악화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서 발제에 나선 최슬기 국장은 제주도에 많은 습지가 있고, 습지의 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에 대한 보전은 여전히 먼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유지에서 무분별한 습지 훼손과 매립이 일어나고 있고, 하천습지와 연안습지는 아예 보전관리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크게 우려했다. 예산도 가장 핵심적인 습지조사와 연구에 외에 대부분 이용계획, 시설계획, 홍보에만 치우쳐 있다며 이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이에 최슬기 국장은 습지보전을 위해 습지조사를 보다 철저히 하고 보전관리를 위한 예산의 보전 취지에 부합하는 배분, 습지 환경을 훼손하는 구조물에 대한 대책 마련, 습지에 대한 기초조사 및 정밀조사를 강화하는 것 등을 제주도에 요구했다. 특히 연안습지 보전과 관련해서 가장 핵심적으로 이런 정책을 고민하고 이행할 해양환경부서가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주도 연안 전체 조간대가 연안습지라는 점을 피력하며 이를 관리할 해양환경부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어진 토론은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처장이 좌장으로 고기봉 오조리 이장, 오홍식 제주대학교 과학교육학부 교수,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 소장, 임홍철 제주도 환경정책과장, 김종수 해양산업과장이 제주도의 습지 전반에 대한 보전 관리와 제주동부지역 철새도래지 벨트를 어떻게 보전해 나갈 것인지를 두고 토론을 진행했다.



 

고기봉 이장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오조리 연안습지가 제주도 최초의 연안습지 보호지역이 되었다며, 앞으로 습지 보전과 관리에 주민참여를 보장하고 생태관광과 생태교육을 연결시킬 수 있는 정책을 주문했다. 오홍식 교수는 올해 습지 조사가 제주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예산이 너무 빈약하다며 정밀조사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예산의 투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현원학 소장은 생태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충돌을 중재하는 노력이 필요성을 설명하며, 보호지역이 아닌 습지가 사실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이에 대한 정책과 제도 모색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제주도의 내륙 습지의 보전 관리를 총괄하는 임홍철 과장은 예산에 아쉬운 점이 많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올해 진행되는 습지조사가 끝이 아니라 정밀조사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로 보다 철저하고 세밀한 조사를 통해 보호지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관협력을 강화해서 습지의 보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겠다는 부분도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서 토론에 나선 김종수 과장은 연안습지 보전을 총괄하는 부서로서 오조리 습지보호지역을 보다 확장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더해서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추진과 더불어 서식지에 대한 해양보호구역 지정에도 더욱 노력하겠다는 점도 명확히 설명했다. 나아가 해양보호구역 등의 지정 필요성을 알리고 기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은 물론 오조리 연안습지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보전관리에 매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하도리 마을회 관계자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 다만 토론회에 전달한 내용을 보내왔는데, 하도리 습지를 보전하고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에 큰 이견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도리 습지의 수질이 악화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하도리 습지에 해수가 유통될 수 있도록 수문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교량형으로 바꾸는 것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번 토론회를 준비한 제주환경운동연합 정봉숙 공동의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주동부지역의 습지가 철새도래지로써 그리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제주동부지역 습지보전의 새로운 계기와 발판이 되었길 바라며 제주도 습지 보전정책에 패러다임의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



 


2024. 02. 02.



 

제주환경운동연합(김민선·정봉숙)



제주동부지역습지보전토론회_보도자료_20240202
[caption id="attachment_21599" align="aligncenter" width="2400"] 강창완 회장[/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1600" align="aligncenter" width="2400"] 최슬기 국장[/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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