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 조사(9차) | 한림읍 귀덕리, 수원리 일대

관리자
발행일 2022-10-26 조회수 260


 
귀덕1리 교차로에서 옹포리 사거리 교차로 까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용천수가 분포하고 있어 산물의 보고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조사에 이어 남은 귀덕리의 산물과 수원리의 산물을 돌아봤습니다.
 




  1. 거신물1,2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674 앞 조간대)





[caption id="attachment_19981" align="aligncenter" width="640"] 거슨물을 따라 시멘트 길이 조성되어 있고, 거슨물에는 두개의 사각통이 있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양호


  • 특징 : 조간대의 돌담을 둘러 쌓은 보호시설 두 군데서 용출하고 있는데, 사각식수통은 파도에 유실되어 일부 파손되어 있다. 이 산물은 인수원 오른쪽에서 솟는 물로 물이 남쪽인 한라산 방향으로 흐른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으로 ‘거신’은 ‘거스르다’의 제주어로 거슨물 혹은 거시린물로 부르고 있다.





 


  1. 병단물(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3146-2 옆)





[caption id="attachment_19982" align="aligncenter" width="640"] 병단물은 그 크기와 물팡의 규모로 봐서 물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은 용출되지 않는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없음


  • 특징 : 예전에 소금밭이 있었다는 곳에 병단물(뱅단이물)이 자리잡고 있다. 물통이 시멘트위에 작은 자갈을 박은 형식으로 정비가 되어 있는데, 이 귀덕리 일대의 용천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병단의 뜻은 알 수 없지만 이 일대를 예부터 병단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식수통인 사각 물통과 세 칸으로 구분한 빨래통이 있다. 물팡 등은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멘트로 덧칠해 일부 개수되어 있다. 도내 용천수의 대다수가 해안에 자리잡고 있지만 많은 용천수가 염분이 침투했거나 질산성 질소로 오염되어 있다. 게다가 조간대에 자리잡은 용천수가 많다 보니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점점 접근이 어려워지고 있다. 주민의 관심을 받은 용천수는 오히려 과도한 정비로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용천수 정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주도 당국에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1. 항벌러진물(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658 정자에서 60m 떨어진 조간대)





[caption id="attachment_19983" align="aligncenter" width="640"] 안내표지판이 없어 이곳을 이용했던 마을주민만이 항벌러진물을 기억하고 있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양호


  • 특징 : 이 산물은 보호시설이 없으며 용암경계대 바위 틈에서 솟아나와 길게 뻗은 용암협곡을 수로로 하여 바다로 흘러간다. 이 산물은 한 아낙네가 물을 길러 갔다가 그만 물 긷는 허벅이 깨어져 버려 ‘항벌러진 물’이라 하는데 밀물때는 잠겼다가 썰물대 드러나 여름철 남자의 목욕탕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1. 빌레트멍물(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4098 옆 길 모퉁이)





[caption id="attachment_19984" align="aligncenter" width="640"] 해안도로 아래 암거에서 솟는 빌레트멍물은 아직도 물양이 좋다.[/caption]


  • 용출상태 : 매우 좋음


  • 특징 : 빌레트멍물은 양식장 바로 옆 길모퉁이에 있다. 이 산물은 빌레(너럭바위)에서 솟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해안도로를 개설하면서 도로 하부에 묻혀 암거 속에 있다.





 


  1. 금둘애기물(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556 앞 조간대)





[caption id="attachment_19985" align="aligncenter" width="640"] 나신물이라는 잘못된 표지판이 금둘애기물을 안내하고 있다.[/caption]


  • 용출상태 : 매우 좋음


  • 특징 : 귀덕2리에 라신동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내려오는 산물이 있다. 만조 시에는 들어갈 수 없고 간조 때에 마실 수 있는 바닷가에 자리한 굼들애기물이다. 옛날 귀덕 2리 라신동 앞바다에는 아름다운 인어가 살고 있었다. 인어는 낮에는 마을 사람들 눈을 피해 바다 속에서 헤엄을 치며 놀다가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마을 앞 방파제 역할을 하는 ‘여(물속에 잠겨 있는 바위를 말하는 제주어)’에 올라와 지친 심신을 풀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 속에서 큰 물고기들의 갑작스런 습격으로 깊은 상처를 입어 ‘여’에 올라온 인어는 만신창이가 된 자신의 몸을 보고 깜짝 놀란다. 상처를 이대로 그냥 두면 목숨이 위태로워질 상황이었다. 인어는 굼둘애기물에 도착하여 상처를 치유했다고 한다. 상처를 치유한 인어는 마을을 향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바다로 돌아갔고 동네 사람들도 그 후부터 이 물에 들어가면 병이 나았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마을에서는 굼둘애기는 돌고래나 거북이일 것이라고 하는데, 거북이가 마을 바닷가에 올라오면 그 해는 바다가 풍성하여 해산물이 많이 나고 배가 만선이 된다고 해서 거북이에게 돼지고기와 막걸리를 대접하여 다시 바다로 보낸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 때문에 2011년에 제주관광공사는 파워 스폿(Power Spot) 명소로 굼둘애기물을 선정하기도 했다.





 


  1. 큰물(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584 앞 조간대)





[caption id="attachment_19986" align="aligncenter" width="640"] 된물 전경. 왼쪽에는 옛 계단이 있고 가운데 암괴 밑에서 물이 솟았던 흔적이 있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미미


  • 특징 : 이 산물은 도로에서 출입할 수 있는 계단과 돌담으로 보호시설을 만들었는데 물통은 없고 큰 암석 하부 용암경계부에서 용출되고 있다. 수량이 매우 적지만 고여 있는 물 속에 새뱅이가 관찰되었다.





 


  1. 나신물(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540)





[caption id="attachment_19987" align="aligncenter" width="640"] '라신동' 비석 넘어에 라신동의 식수였던 나신물이 있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미미


  • 특징 : 나신물은 ‘라신동’이라는 표석 바로 아래 있다. 이 산물은 사각식수통만 남아있고 보호시설을 없었다. 나신동의 식수로 사용해서 나신물로 불리었다.





 


  1. 조개물(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530)





[caption id="attachment_19988" align="aligncenter" width="640"] 주변에 돌담이 무너져 방치된 조개물[/caption]


  • 용출상태 : 용출미미


  • 특징 : 이 산물은 사각식수통만 남아 있고 보호시설은 없다. 마을사람들은 모래바닥에서 물이 솟기 때문에 라신물보다 더 맛이 좋아 식수로 애용했다고 한다. 사각식수통에는 보호시설로 추정되는 돌담이 쓰러져 방치되어 있다.





 


  1. 엉덕물1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504)





[caption id="attachment_19989" align="aligncenter" width="640"] 궤에서 솟아나는 엉덕물1[/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양호


  • 특징 : 엉덕물은 두 군데에서 용출하고 있는데 이 산물은 언덕빼기 동굴 같은 궤에서 솟아나고 있다. 과거에는 용흥동의 식수였지만 지금은 남자들이 목욕을 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1. 엉덕물 2(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498)





[caption id="attachment_19990" align="aligncenter" width="640"] 엉덕물2는 지붕이 있는 구조물로 정비된 모습이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양호


  • 특징 : 용운동 포구 안에 위치한 엉덕물2는 포구에서 30m 거리에 있는 붉은 지붕의 건물로 조성되어 있다. 인근 주민들이 빨래터 또는 목욕을 하는 장소로 일부 이용하고 있다.





 


  1. 쥐물, 남당코지물(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325-6)





[caption id="attachment_19991" align="aligncenter" width="640"] 원형이 잘 남아있지만 용출량이 없고, 작은 해양쓰레기로 방치되어 있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없음


  • 특징 : 수원리 어촌계 유어장 앞에 있는 이 산물은 과거 해녀들의 물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지금은 용출되지 않고 관리가 되지 않아 각종 쓰레기가 가득한 채 방치되어 있다.





 


  1. 억물, 엉물(제주시 한립읍 수원리 967-10)





[caption id="attachment_19992" align="aligncenter" width="640"] 엉물은 평수포구와 그 일대 바다를 조망하기에 좋다.[/caption]


  • 용출상태 : 매우 좋음


  • 특징 : 양식장 바로 옆에 위치한 억물은 벼랑 끝 지층경계에서 솟고 있다. 억물은 수원상동의 식수였다고 한다.





 


  1. 돈짓물과 고망물(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297-5 평수포구 내)





[caption id="attachment_19993" align="aligncenter" width="640"] 보이는 돌담은 고망물. 고망물 앞 돈짓물 보호시설이 흉물스럽게 있었으나 철거되었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양호


  • 특징 : 돈짓물과 고망물은 평수포구 안에 있는 산물이디ㅏ. 흉물스럽게 정비되었던 돈짓물은 최근 보호시설을 허물어 용암경계틈에서 용출되는 물은 자연스럽게 평수포구 안 바닷물과 섞이고 있다. 돈짓물이 있는 곳은 예부터 돈지코지라 부르며 바다쪽으로 돌출된 암반이 있는 지역이다. 그 옆에 고망물은 돌담을 쌓은 보호시설 내부에서 용출되어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1. 돈물(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279 앞 조간대)





[caption id="attachment_19994" align="aligncenter" width="640"] 돈물도 각종 해양쓰레기와 방치되어 있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양호


  • 특징 : 대수포구 동쪽에 돈물이라는 산물이 솟고 있다. 이 산물은 포구 안에 설치한 데크를 따라 들어가면 언덕 밑 빌레(너럭바위의 제주어)를 벽으로 한 반원의 돌담 안에 있다. 돈물은 “돈”은 “단물(민물)”로 “담수”를 뜻한다. 이 곳은 돈물빌레라 하고 있는데 암반의 길이가 100m 정도로 길고 넓어서 이곳을 빨래터로 사용했다.





 


  1. 큰물(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268 앞 대수포구 입구)





[caption id="attachment_19995" align="aligncenter" width="640"] 물이 많아서 '큰물'이었던 옛 모습을 온데간데 없다.[/caption]


  • 용출상태 : 용출 미미


  • 특징 : 큰물은 ‘물이 크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제감정기 때 축조된 사각 우물형태의 식수통과 여기서 흐르는 물을 받아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원형의 보호시설로 되어 있다. 지금은 해안도로가 만들어지고 난 후 현대적으로 정비되어 옛 정취가 사라졌다. 만조시 물이 차 있지만 간조시 용출양을 확인하면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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