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30주년 기념식

jeju
발행일 2024-08-26 조회수 191

지난 7월 20일(토) 제주자연사박물관에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후원과 응원으로 동행해 주시는 회원, 후원자, 내빈을 모시고 <제주환경운동연합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진행하였습니다.

1994년 제주의 환경을 파괴하는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주었던 청년들이 모여 최초의 제주 환경단체였던 ‘푸른 이어도 사람들’이 만들어지고, 1998년 ‘제주환경운동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재창립하여 제주의 생태계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활동함으로 오늘의 30년이 쌓였습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대표 김민선·정봉숙 공동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단체를 ‘흙에 떨어진 작은 씨앗이 자라 큰 나무가 되는 것처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회원의 소망과 염원, 땅을 먹고 성장하는 생명체’라 비유하고, 회원들의 힘으로 더욱 성장이 필요함을 나타냈습니다.

단체가 씨앗일 때부터 뿌리깊은 나무가 되기까지 묵묵하게 함께 걸어준 30년 회원께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현복자 회원은 지금까지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어주는 활동가와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그분들이 있어 제주와 미래를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후원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유정원 회원은 청년의 때에 뜻이 맞는 친구 7~8명과 함께했던 단체가 이렇게 많은 회원과 30년을 일구어 왔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도 응원해주셨습니다.

이어서 발랄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준 제주도 내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어린이 환경지킴이 '지구별 키즈'가 축하 공연으로 생활 속에서 지구를 아낄 수 있는 실천방법(쓰레기 줄이기, 전기 아껴쓰기, 손수건 사용하기, 양치컵 사용하기 등)을 환경동요로 일깨워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중 “우리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요. (중략) 정말 달라질 수 있는 건가요. 멋진 어른이 우리도 되고 싶어요.” 이라는 가사가 있었습니다. 노래를 통해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어야겠다.’, ‘우리부터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5년부터 30년까지 제주환경운동연합을 후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고, 자원활동가로 함께 힘써주고 계시는 유정원, 전고은, 문미희 회원을 모시고 토크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단체가 창립하는 그 역사적인 날부터 30년에 이르기까지 단체를 후원해주신 유정원 회원은 시민단체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500가구를 만나면서 여론조사를 하면서 도민들이 “젊은 청년들이 제주를 관심 가져주니 미래가 있다” 라는 말을 들어 그 순간이 참 의미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내려와 제주살이를 하고 계신 회원 5년차인 전고은 회원은 단체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자원활동가로 활동하시는데, 그중 제주도 내 1, 2학년을 대상으로 제주의 숲을 체험하는 <사계절 숲학교>를 가장 의미있게 활동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제주의 숲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순간에 자신도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경험을 한다고 합니다.

퇴사한 회사는 그 방향으로 얼굴도 돌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끝까지 그 인연을 놓지 않고 단체에서 3년간 정책간사로 활동하시다가, 20년간 회원으로 남아주신 문미희 회원. 부설기관인 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환경학교>에서 자원활동가로도 함께해주시고, 회원으로서 단체에 애정을 가지고, 미래세대를 위해 응원하고 지지해주고 계십니다.

단체의 부설기관인 사단법인 제주환경교육센터 윤용택 이사장님의 폐회사 <제주의 오래된 미래를 꿈꾸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제주라는 아름다운 섬의 공존을 바라시는 그 마음을 담아 낭독하였습니다.

 

<제주의 오래된 미래를 꿈꾸며>

인간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인간이 자연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인간 위에 있습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인간은 자연의 도움으로 살아갑니다.
(중략)
제주는 죽임의 섬이 아니라 생명의 섬이어야 합니다.
제주는 파괴의 섬이 아니라 생태의 섬이어야 합니다.
제주는 분쟁의 섬이 아니라 평화의 섬이어야 합니다.
제주는 갈등의 섬이 아니라 상생의 섬이어야 합니다.
제주가 평화로울 때 나라와 세계가 평화롭습니다.
(중략)
나는 제주의 평화지킴이가 되겠습니다.
제주는 제주다울 때 그 가치가 가장 높아집니다.
아름다운 제주 자연은 온 인류의 유산입니다.
제주환경을 지키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
지난 30년이 그랬듯이 앞으로 30년도 기꺼이 제주의 환경지킴이가 되겠습니다.

제주가 있기에 저희가 있습니다. 자연이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회원이 있기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제주의 생태계를 짊어지고 희망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회원님의 동행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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