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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제주시는 습지를 훼손하는 저류지 건설계획을 중단하라!

제주시는 습지를 훼손하는 저류지 건설계획을 중단하라!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 확인된 습지 훼손하여 저류지 건설계획”
“습지 복원 통한 자연성 회복과 지역주민 친수·휴식공간으로 활용해야”

제주시 안전총괄과는 조천읍 와흘리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저류지 건설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하지만 저류지 조성부지 입지를 마을 내 주택들과 인접하여 계획을 추진하면서 해당 거주지역 주민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에 제주시는 계획부지를 변경해 새로운 입지를 선정해 저류지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제주시가 저류지로 조성하려는 입지는 전형적인 제주의 자연습지 지역이다. 습지를 훼손해 저류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습지가 분포하는 토지 소유자는 와흘리 마을회 소유인 것으로 확인된다. 예정지 주변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습지는 ‘대못’ 또는 ‘대물’이라 불리며, 과거에는 주민들이 음용수로 이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장 확인 결과 습지는 제주지역 자연습지의 특성처럼 암반지대 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몇 해 전 이곳에 토사를 야적했다가 옮기긴 했지만 이로 인해 일부 습지 지역은 토사가 덮어 육화현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습지 지역은 수생식물들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 습지 복원사업을 진행한다면 예전의 모습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주민들의 얘기에 따르면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이곳에 서식·산란을 한다고 했다. 최근 장마 기간에도 비 오는 날에는 맹꽁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이동 중에 시설물에 갇힌 맹꽁이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역사·문화적으로나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있는 습지를 보전해야 할 행정당국이 오히려 이를 없애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에 우리 단체는 지난 4월 제주시에 자연습지 지역에 저류지를 조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저류지 조성 입지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인근 제주시 소유의 공유지를 포함한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을 제안했다. 당시 제주시는 해당 저류지 입지는 마을회가 제안한 토지였는데, 당초 이곳이 습지 지역인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제라도 습지임을 알게 되었으니 입지를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그런데 지난 7월 12일 저류지 조성을 위한 지반조사 일환으로 습지 지역에 굴삭기와 시추작업을 위한 공사장비 등을 투입했다. 주변에 저류지 조성을 위한 대체부지를 찾아봤으나 확보가 어려워 당초 계획대로 습지를 없애 저류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우리 단체와 주변 저류지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이 있자 제주시는 일단 사전공사를 중단한 상태이다.

이후 제주시는 저류지 조성을 반대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인근에 있는 제주시 소유의 공유지를 저류지로 조성 가능한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제주시는 여전히 이곳 습지를 저류지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와흘 마을회와 토지 매각 논의가 확정되면 이곳에 저류지 공사를 강행할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제주시의 반환경적 행정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된 멸종위기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도 개의치 않고 습지 훼손을 하겠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습지는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지역에 포함된 곳이다. 최근 제주시는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의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를 위해 지역관리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키면서, 제주시는 지역의 습지 보전 활동을 전개하고, 주민의 습지보전 인식증진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적 행보를 보인다면 누가 제주시의 정책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지금이라도 제주시는 습지를 파괴하여 저류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습지에 대한 현재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습지 복원사업을 진행하여 주민들이 생태적 친수공간과 마을 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도내에 무분별하게 조성되는 저류지 공사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길 바란다.

2022.07.29.

제주환경운동연합(김민선·정봉숙)

 

 

습지전경

습지전경

습지전경

저류지 공사 모습

습지훼손_저류지건설계획_철회촉구_보도자료_20220729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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