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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220328] 용천수 조사(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일대)

 

 

3월 28일, 올해 두 번째 용천수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조사지는 하귀1리, 하귀2리 일대였습니다.

하귀리에 있는 용천수는 큰물도, 수무리물, 두숨물, 구젱이촐리물, 둿개물(뒷개물), 미역밧물, 항아리물(홍대기물), 일미샘(무수물,미수물) , 펭풍물(병풍물), 관전동물이였습니다.

 

  1. 큰물도(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2832 앞 일대)

관리가 필요한 큰물도

조선 영조 21년(1745년)부터 주민이 거주하면서 물허벅으로 물을 길어다 식수로 사용한 물입니다. 식수뿐아니라 목욕과 빨래터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주로 구엄리 주민들이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물이 크게 솟아난다고 하여 큰물도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2005년 정비되면서 옛 모습을 잃었습니다. 정자는 있으나 훼손되어 올라가지 못하도록 입구가 차단되어 있고, 용천수의 나오는 용출구 부분도 사각형의 시멘트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2. 수무리물(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2680)

용출이 좋은 수무리물

가문동 입구에 있는 수무리물은 몽고군이 주둔하면서 병마를 조련했다는 원병대의 넓은 터가 있는 마을에 수문장이 먹었던 물이라서 수무리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물은 가문동의 주 식수원이었습니다. 수무리물 위쪽에 원나라때 수문장이 지켰다는데서 유래한 무수위동산이 있는데, 산물이 솟고 있기 때문에 물돌산이라 합니다. 이 산물은 계산식 3칸으로 나누어져 있고, 사각지붕을 씌운 구조물이 되어 있습니다.

 

3. 두숨물(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1812일대, 서쪽으로 탐방로 따라 100m지점)

주변 몽돌을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정비된 두숨물

마을사람들이 ‘두수물’로 부르고 있는 산물로 미수포구에서 이 산물까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 산물은 반원형 돌담으로 둘러싼 산물 터에 두 칸으로 식수통과 빨래통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지금은 자연적으로 용출하는 형태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두수물은 두번 숨을 쉬는 물이라는 뜻입니다. 해녀들이 자맥질하여 숨이 다할때까지 작업을 하고 나오는 것을 한 숨이라 하고, 두번하면 두숨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해녀의 애환이 서린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구젱이촐리물(제주시 하귀2리 1812, 서쪽 탐방로를 따라 200m지점)

물때가 맞아야 만날 수 있는 구젱이촐리물

두숨물 근처에 있는 산물입니다. 용암 바위 안에서 솟는 특이한 산물인데 조사 당시 물때가 맞지 않아 용출여부를 확인 하지 못하였습니다. 용암 바위의 모양이 소라 꼬리의 모양이기 때문에 구젱이(‘소라’의 제주어)와 촐리(‘꼬리’의 제주어) 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주변에 용천수임을 알리는 안내판도 없고, 해양쓰레기도 많이 보였습니다.

 

 

5. 뒛개물과 터진물(하귀2리 1652 일대)

물의 흐름이 원할하지 않아 연못형태의 뒛개물

하귀2리 미수포구 인근에 솟는 산물입니다. 돌쪽에 있는 산물이 뒛개물이고 서쪽에 있는 것이 터진물입니다. 둘 다 포구에서 쓰던 식수였으나 뒛개물은 수량이 줄면서 녹조류가 가득한 상태입니다. 터진물은 물이 아예 고갈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매마른 터진물

 

6. 미역밧물(할망물)(제주시 1653 길따라 동쪽 끝)

용천수 복원이 필요한 미역밧물(할망물)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산물이었던 미역밧물은 할망물이라고도 불립니다. 그 이유는 할망당에서 정화수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산물은 두 군데로 나누어서 물통을 만들었고 규모가 큰 편입니다. 주변은 넓은 갈대군락 등 염생식물들이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용천수와 넓은 염습지에 조간대가 펼쳐지는 곳이어서 가치가 높은 곳이지만 방치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7. 미수물(일미샘, 입니물)(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1385)

3개의 물칸이 있는 미수물

마을(미수동)의 설촌유래가 된 산물입니다. 정조 18년, 가뭄으로 흉년이 들어 수산봉에서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제주목사 이형상이 지나가다가 물을 마셔 보고 맛이 좋다하여 일미물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1954년 개수하고 그 공로를 기린 일미수 치수공덕비가 있습니다. 이 산물은 마을 제사 때 사용하는 물로 이 물을 이용하여 기우제를 지냈다고 비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2001년에 미수동 운영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이 물을 일미샘이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8. 펭풍물(병풍물)(하귀1리 1508-4 고성천 다리 아래)

펭풍물 앞 전경

펭풍물

병풍내라는 하천에 있는 물이라는 뜻으로 병풍내는 하귀1리와 하귀2리의 경계가 되는 곳입니다. 펭풍은 병풍의 제주어입니다. 샘가 주위를 커다란 바위들이 마치 병풍을 두른 것처럼 우뚝 서 있는데서 유래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동네 어린이들의 물놀이터와 어른들의 빨래터로 이용되었는데, 지금은 하천 주위로 각종 생활하수가 흘러들어 주위 환경이 좋지 못해 인적이 끊겼습니다.

 

9. 거스린물1, 거스린물2, 거스린물3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309 앞 조간대)

돌담으로 둘러쌓인 거스린물1 내부

돌담으로 둘러쌓인 거스린물2

거스린물3 용출 모습

거스린물은 관전동 바닷가에 있는 산물입니다. 그런데 이 산물은 바닷가로 흐르지 않고 한라산 방향으로 거슬러 흐르는 역수입니다.  또한 주변의 산물들과 상봉하여 서로 화합하는 물이라고 하여 마을에서는 신성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예부터 이 산물을 먹으면 장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마을의 행사 때 제수로 사용하였습니다.  거스린물 앞바다에는 백로, 홍머리오리, 왕눈물떼새가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10. 홍대기물1, 홍대기물2(항아리물)(하귀1리 370-4 조간대)

홍대기물1

홍대기물2

이 산물은 홍씨 성을 가진 사람이 근처에 집을 짓고 사용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물통의 형상이 항아리를 닮아 항아리물이라고 부릅니다. 하귀 어촌계 잠수공동작업장 조간대의 검은여원에서 자리 잡은 산물로서 두 군데에서 용출되고 있습니다. 식수칸 아래로 아담한 담을 만들어 물 사용 단계를 나눈 것이 특징입니다.

 

11. 관전동물(하귀1리 1-1 바로 옆)

관전동물은 제주시 외도동과 하귀리 경계지점의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관전동물은 다른 용천수와 달리 모두 4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과거 물이 솟아난 첫 번째 칸은 제사용수나 식수로만 사용하였으며, 두 번째칸은 채소나 음식을 씻는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세 번째 칸은 목욕용수, 마지막 칸은 빨래터로 사용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용출량이 좋았으나 현재는 용출이 미미하고 물의 흐름도 원활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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