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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주 연안습지 이야기

9월 제주 연안습지 이야기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중점사업 중 하나로 제주의 연안보전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소모임인 생태조사 소모임이 매월 2회씩 포인트를 정하여 연안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매월 뉴스레터와 소식지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 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조사 소모임

  1. 동일리 해안 : 세계적 멸종 위기종 ‘갯게’는 불안하다

갯게는 세계적 희귀종으로 해안의 초지대나 하구의 습지 등에 구멍을 파고 살며 일몰 후 왕성하게 활동한다. 갯벌의 유기물과 갈대 등을 먹고 산다. 참게과로서 이 속에는 한 종만 있을 정도로 세계적 희귀종이다. 갯가의 게류치고는 몸집이 큰 편으로 큰 것의 길이는 약 40mm, 폭은 50mm 가량 된다. 갯게는 바다 생물의 사체나 갯벌의 유기물, 하구의 갈대 등을 먹고 산다. 이러한 습성 덕분에 갯벌을 정화해 주는 청소부 역할도 한다. 개체수가 워낙 적어 정확한 생식양상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 갯개가 서식하는 동일리 갈대밭

한국, 일본, 타이완 등지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희귀종임에도 전국적인 분포를 보여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 등지에서 발견되며 해안가 초지대의 흙으로 된 제방이나 수로 등에서 간혹 발견되고 있다. 주요 서식처가 갯벌이나 하구처럼 서식 위협도가 높은 지역이라 개체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2015년 해양수산부의 의뢰를 받아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제주도 해안의 멸종위기동물 현황 조사 및 관리 대책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문헌자료에 출현한다고 나왔던 연대와 일과리 해안에서는 출현하지 않았고 화북천 하류에서 5개체, 동일리 해안에서 2개체만 나타났다. 연대 해안과 대정읍 일과리 해안은 각각 탐방로 개설 및 오일장 매립으로 인하여 개체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물론 더 정밀조사가 필요하나 현재로서는 제주에 갯게 서식지가 2곳만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오조리에서도 갯게가 발견된 적이 있다.

▲ 갯게(사진 출처 : 네이버 지식사전)

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조사모임이 갯게의 서식이 확인된 동일리 해안을 찾았다. 갯게가 용천수가 바다와 섞이는 기수지역과 갈대밭이 있는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이곳은 그러한 조건을 잘 갖춘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이미 도로개설로 인해 조간대 생태계가 단절되어 있었다. 갯게가 주로 서식하는 갈대밭이 도로로 바다와 절단되어 섬처럼 고립된 형국이었다. 이로 인해 갯게의 서식지가 축소․단절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민가들과 붙어있고 도로 옆이라 갈대밭 안에 쓰레기가 곳곳에 널려있었다. 또한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하수로 인해 서식지의 질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갈대밭은 지목상 ‘유지(溜地)’이기 때문에 개발이 불가능한 곳이 아니라서 언제든지 갯게의 서식환경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만큼 제주에서도 이곳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제주도내 갯게 서식처(1: 화북동 화북천 하류, 2: 외도동 연대 해안, 3: 일과리 해안, 4: 동일리 해안)

  1. 하귀 관전동 해안 : 염생식물과 기수갈고둥

관전동은 해안가에 있는 평평한 바위에 관에서 관장하던 염전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소금밭 면적은 440평 정도였다고 한다. 동녁섬여,서녁섬여,안볼락여,썩은여 등 암초가 유난히 많으며 용출수가 풍부하여 다양한 생물상을 나타낸다. 특히 겨울철에는 청둥오리의 집단서식장소로 확인되었다.

▲ 거시린물

관전동 해안에서는 거시린물이라는 독특한 용천수가 솟아나고 있다. 이 산물은 다른 산물들과 달리 바닷가로 흐르지 않고 한라산 방향으로 거슬러 흐르는 역수(逆水)이다. 또한 주변의 산물들과 상봉하여 서로 화합하는 물이라고 하여 마을에서는 신성시 여기고 있다고 한다. 예부터 이 산물을 먹으면 장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마을의 행사 때 제수로 사용하였다.여기에는 이 용천수 외에도 또다른 ‘거슨물 1·2·3’이 솟아난다.

▲ 손바닥선인장과 천일사초 군락

이런 담수가 흘러가고 바다와 만나면서 천일사초, 지채 등 염습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었다. 천일사초의 경우 도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넓게 자리잡고 있으며 지채또한 마찬가지이다.

▲ 갈고둥(왼쪽)과 기수갈고둥(오른쪽)

이곳은 제주도 조간대 연안의 대표적인 원과 여, 용천수가 솟아나는 샘물과 조간대 동식물이 어우러지는 연안습지로 다양한 생물상들이 각각의 서식처에서 무리를 이루며 서식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기수갈고둥이 용천수가 흐르는 곳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다.

▲ 방게

기수갈고둥의 분포범위가 크지않고 노출되어 있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또한 갈대를 제외한 도내에서 가장 다양한 염습지 식물 서식지역이므로 이곳에 대한 서식식물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도내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식물인 지채에 대한 보호관찰이 요구된다.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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